NERDITE의 인생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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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영화 130

<어파이어> 후기

안 본 사람은 매우 강한 스포일러 주의. 위 이미지는 16일 자에 따끈따끈하게 수령한 포스터이다. 개봉일에 스케줄이 안 돼서 포스터를 못 받을까 봐 걱정하고 있었는데, cgv는 15일부터 이벤트여서 다행이다. 물론 배지는 못 받았다... 개인적으로 다른 조그만 굿즈들보다 포스터 받는 걸 훨씬 좋아한다. 원제인 'Roter Himmel '은 '빨간 하늘'이라는 뜻이다. 영화에서 보면 빨간색 풍경(위 포스터만 해도 그렇다), 산불 풍광이 자주 나온다. 영어 제목은 'Afire'. '불타서' 혹은 '감정이 격하여'라는 뜻이다. 불타는 곳과 가까이 있고, '레온'의 감정이 격해진 모습이 자주 나온다. 이외에도 불길이 오랫동안 꺼지지 않고 계속 번지면서 모든 것을 다 불태우듯이, 네 남녀 안에서의 관계도 그렇게 ..

취미/영화 2023.09.18

<위대한 개츠비> 재개봉 후기

등장인물을 도구로 쓴다는 게 뭔지 알 것 같다. 모든 인물이 '개츠비'의 인생을 설명하기 위해 그 시공간에 존재하는 느낌이다. 인물들이 입체적이지 않다. '개츠비'는 내내 과거에 집착한다. 본인의 핏줄(과거)을 너무나도 바꾸고 싶어했기 때문에, 과거의 실수마저 용납하지 못한다. 핏줄 얘기가 나오지 생각도 난다. 후기는 아래 링크로. https://nerdite.tistory.com/entry/%ED%95%9C-%EB%82%A8%EC%9E%90-%ED%9B%84%EA%B8%B0 후기 롯데시네마와 시네큐에서만 개봉이다. 그래서 이동진 평론가 gv 한다길래 그냥 봐야겠다 하고 기다렸는데 개봉을 안 해서 뭔가 싶었다. 롯데시네마에서는 성인이 된 후 처음이다. 별점이 그리 nerdite.tistory.com '데..

취미/영화 2023.09.17

<헤어질 결심> 재개봉 후기

컨디션이 좀 안 좋았지만, 생각보다 무척 좋은 영화였다. 롯데시네마에서 'anniversary festa'라고 올드보이 20주년 기념으로 '올드 보이'와 '헤어질 결심'을 특별 상영한다고 한다. 영문판 포스터도 준다길래 망설임 없이 예매했다. 이야기가 꼬여있고, 엉켜있다. 카메라의 움직임은 마치 '해준'의 집 안에 있는 사진들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는 듯이 줌인/줌아웃한다. 바다 위에서의 익스트림 롱 쇼트도 인상적이었다. 하나하나 왜 그랬는지 생각하면서 영화를 보니 후반부에는 두통이 왔다. 반복되는 대사가 많은데, 그 의미는 맥락 따라 인물 따라 달라진다. 서로 미묘하게 엉켜있다가 마지막에 끝내 해소되지 못하고 끝나는 게 좋았다. '매그놀리아'와 많이 다르지만 생각을 하다 보니 영화만이 보여줄 수 있는 스토..

취미/영화 2023.09.15

<운디네> 재개봉 후기

2023년 9월 10일에 봤지만 1일 1 업로드 일정으로 오늘(14일) 업로드합니다.개인적으로 '피닉스'보다 더 좋았다. 페촐트 감독은 항상 엔딩 장면이 매우 인상적이다. 영화를 보면서 계속 '여기서 끝인가?' 하는 생각에 시계를 보고 싶었으나 너무 흥미진진해서 차마 못 봤다.형태는 기능을 따라간다.생명과학에서 배운 내용이다. 생물의 형태를 다룬 해부학과 생물의 기능을 다룬 생리학의 관계를 나타내는 맥락에서 위 대사와 똑같은 문장이 나왔다. 진화하면서 어떻게 쓰이는지에 따라 어떻게 생겼는지가 결정된다는 거다. 건물도 같은 위치에서 시대에 따라 모양이 진화하기 때문에, 쓰임새에 따라 모양이 바뀌는 것이다. 반복된 설명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베를린궁의 무너짐과 재건 속 지워진 흔적들일 것이다. 베를린궁에 ..

취미/영화 2023.09.14

<열망> 재개봉 후기

'The Postman Always Rings Twice'라는 소설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영화라고 한다. 도파민, 에로스적인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에 '아이즈 와이드 셧'을 봤을 때와 비슷한 불쾌감이 들었다. '아이즈 와이드 셧' 후기는 아래 링크에 있다. https://nerdite.tistory.com/entry/%EC%95%84%EC%9D%B4%EC%A6%88-%EC%99%80%EC%9D%B4%EB%93%9C-%EC%85%A7-%EC%9E%AC%EA%B0%9C%EB%B4%89-%ED%9B%84%EA%B8%B0 재개봉 후기 내가 이때까지 본 영화 중 가장 야했다. 좀 보기 불편하긴 했다. 이 영화는 에로스적인 사랑을 주로 다루고 있다. 매우 안정적이고 유복한 생활을 지내던 부부가 인간의 성적 욕망의 끝..

취미/영화 2023.09.13

<파이란> 네이버 시리즈온 후기

네이버 시리즈온 무료 영화로 봤다. 9월 14일까지이니 바쁜 일 없고 ott 구독한 거 없는 사람은 꼭 보길 추천한다.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특히 두 주연 배우의 연기가 굉장히 좋았다. 올해 처음 본 국내 영화인데, 풍경들이 세기말 감성이라 향수를 느꼈다(?). 이미 죽은 사람을 사랑하게 됐다는 게 상식적으로는 납득이 안 되지만, '경수'가 관객의 입장을 대변한다. 점점 납득이 된다. 후반부에 방파제에서 편지 읽고 우는 장면은 정말 인상깊었다. 담배를 떨어뜨리면서 울음을 말 그대로 터뜨리는데 울컥했다. 실제로 눈물을 흘리진 않았다. 다만 건달 묘사가 지나치게 현실적(?)이어서 결말까지 쭉 약간의 거부감이 들었다. 그래서 내 취향인 영화는 아니다... 그래도 배우 연기가 좋아서 이야기가 설득력 있게 들..

취미/영화 2023.09.12

<바바라> 재개봉 후기

나쁘지 않았다.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의 스타일을 이제 좀 알 것 같다. 어제 봤던 '피닉스'의 두 주연 배우가 여기에서도 나온다. 그래서 처음에 적응하기 낯설기도 했고, '피닉스'와 비교할 만 한 점이 보이기도 했다. 피닉스 후기를 보려면 아래 링크로. https://nerdite.tistory.com/entry/%ED%94%BC%EB%8B%89%EC%8A%A4-%EC%9E%AC%EA%B0%9C%EB%B4%89-%ED%9B%84%EA%B8%B0 피닉스에서는 노래 가사로 암시되는 내용들이 있다. 반면, 이 영화에서는 '스텔라'의 노래가 나오긴 하지만, 책 내용으로 암시되는 내용들이 있다. '바바라'가 '스텔라'에게 읽어줬던 '허클베리 핀의 모험'은 나중에 스텔라가 하게 될 모험이 된다. '안드레'가 '바..

취미/영화 2023.09.11

<피닉스> 재개봉 후기

마지막 장면에서 느꼈던 소름돋는 감정은 정말...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미스트' 이후로 최고의 엔딩이다. '미스트' 후기는 아래에 있다. 스포 주의. https://nerdite.tistory.com/entry/%EB%AF%B8%EC%8A%A4%ED%8A%B8-%EB%84%A4%EC%9D%B4%EB%B2%84-%EC%8B%9C%EB%A6%AC%EC%A6%88%EC%98%A8-%ED%9B%84%EA%B8%B0 네이버 시리즈온 후기 에 이은 스티븐 킹 소설 원작 두 번째 영화이다. 영화 보기 직전에 시놉시스를 봤는데, 삼류 영화 느낌이 나서 볼까 말까 잠깐 고민했다. 그러다 이동진 평론가가 4.5점이나 준 것을 보면 겉모습 nerdite.tistory.com 반면 초반부는 좀 지루했다. 컨디션이 좀 안 ..

취미/영화 2023.09.10

<오즈의 마법사> 재개봉 후기

생각한 것보다 내 개그 코드랑 잘 맞아서 재밌게 봤다. 사자가 지 꼬리로 눈물 닦는 거 왤케 웃기냐ㅋㅋㅋㅋ 지금보기에 조악한 분장들이 클래식하게 보여서 좋았다. Somewhere over the rainbow Way up high There's a land that I heard of Once in a lullaby Somewhere over the rainbow Skies are blue And the dreams that you dare to dream Really do come true Someday I'll wish upon a star And wake up where the clouds are far behind me Where troubles melt like lemon drops Away a..

취미/영화 2023.09.09

<한 남자> 후기

롯데시네마와 시네큐에서만 개봉이다. 그래서 이동진 평론가 gv 한다길래 그냥 봐야겠다 하고 기다렸는데 개봉을 안 해서 뭔가 싶었다. 롯데시네마에서는 성인이 된 후 처음이다. 별점이 그리 높지 않고, 끌리는 장르도 아니어서 볼까 말까 했는데 예매하려고 보니 내가 관람권을 하나 갖고 있길래 망설임 없이 바로 예매했다. 롯데시네마를 이용한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왜인지 모르겠다. 예전에 이용했다가 잠수(?) 고객이라 관람권 줬을 수도 있다. 포스터도 받았다. 이러면 안 되는데, 사실 이게 목적이었다. 돈 없어서 수집 같은 데에 재미 들리면 안 되는데... 올해 동안 영화에 쓴 돈만 벌써 30만 원이다. 올해 가기 전에 40만 원 달성할 것 같다. 내년에는 좀 줄여야겠다 싶은데, 또 좋은 기획전하면 혹시 모른다...

취미/영화 2023.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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