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첫 영화로 직접 선정한 결혼 이야기. 왠지 스토리가 내 스타일일 것 같아 골랐는데, 배우들의 연기가 더 인상적이었던 영화다.연출보단 대사, 주연보단 조연의 연기가 더 돋보여서,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굉장히 높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에서 실제로 이혼을 대개 어떻게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혼 소송이라는 게 얼마나 사람을 피폐하게 만드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두 사람의 이혼 조정이 아닌, 변호사가 자신의 이득을 취하기 위해 상대방의 털끝 하나라도 잡으려 하는 게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고통스러웠다.하지만 이 영화의 핵심은 이혼 소송이 아니다. '니콜'은 LA, '찰리'는 뉴욕으로 대유되며, 둘의 싸움이 심해질수록 아들 '헨리'는 빼앗아야 할 것으로 대상화된다. 그리고 이혼 과정을 통해 '찰리'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