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RDITE의 인생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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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후기

마틴 스콜세지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만남은 항상 옳았다. 엄청 길고 시끄럽고 천박한 영화, 조던 벨포트라는 주식 사기범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조던 벨포트'의 내레이션으로 진행된다. 그의 일대기를 그가 읊어주고, 그걸 그대로 영화로 만든 듯한 연출이다. 3시간이지만 마틴 스콜세지 특유의 리듬감 있는 편집과 디카프리오의 퍼포먼스적 연기 덕분에 지루하지 않았다. 다만 의도된 것이겠으나 저속하고 천박한 장면(관계, 마약, 욕설, 그로 인한 기행...)들이 많이 나와 뇌가 녹는 느낌이 들었다.I knew it already.영화는 맨 처음에 '벨포드'가 성공한 모습을 보여주다가 그의 내레이션이 끼어든 후로 그의 커리어 초반으로 돌아가 진행된다. 그 덕분에 그가 성공했을 때의 아내와 월 스트리트 증권맨 ..

취미/영화 2026.09.19

<마스터> 후기

헌혈을 하고 받은 TVING+WAVVE 광고형 1개월 이용권의 본전을 뽑기 위해 가장 보고 싶었던 영화를 드디어 보게 됐다.제시 플레먼스가 '랭커스터'의 아들로 나온다. 실로 그의 필모가 어마어마하다... '프레디 퀠'은 백화점의 사진기사로 일하며, 세계대전 후 PTSD를 앓고 있는, 정신적으로 굉장히 유약한 사람이다. 그가 가장 유약해져 있을 때, 'The Cause'의 교주 격인 '랭커스터'를 만나게 되면서 그가 어떻게 바뀌어가는지를 그렸다.'프레디'는 욕망과 충동을 절제할 줄 모르는 사람이다. 16살 여자 아이와 사귀었으며, 그의 고모와 관계를 하고, 시너를 섞은 음료를 즐겨 마신다. 비상식적으로 보일 만큼 위선이 없는 사람이지만, 가장 연출된 형식인 백화점 손님들의 사진을 찍는 일을 한다는 점에서..

취미/영화 2026.09.18

<베스트 오퍼> 후기(결말 포함)

넷플릭스 종료예정작들을 급하게 보고 있다. 와 는 맨날 헷갈린다. 드디어 둘 중 하나를 보게 되었다. 미스터리 장르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더욱 재밌게 볼 것 같다.한 번도 여자를 미치도록 사랑한 적이 없는 감정사 '올드먼'은 우연히 한 여자의 전화를 받게 되고, 그녀가 상속받은 빌라의 유품들을 감정해 달라는 제안을 받는다. 그리고 좀처럼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클레어'에게 계속 끌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클레어'의 집에 있는 부속품의 일부를 숙련된 기계공 '로버트'에게 가져가자, 18세기 '말하는 인형'을 만든 보캉송의 작품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녀의 집에 있는 작품들을 더 파헤쳐가면서 그녀에게도 점점 빠지게 된다. 그녀와 함께 살기로 결심하고 자신이 여태껏 모아 온 여인들의 초상..

취미/영화 2026.09.13

<타이페이 스토리> 후기

주말에 어딘가 끌려서 보게 된 에드워드 양의 . , 을 포함한 '타이페이 3부작'의 첫 번째 작품이다. 허우샤오시엔 감독이 남자 주인공으로 연기한다. 도 한 번쯤은 봐야 하는데.2026.08.22 - [취미/영화] - 후기 후기" data-og-description="대만 뉴웨이브 3대장 중 하나. 차이밍량 감독의 . 나머지 둘은 , 이 있다.비어있는 펜트하우스에 어쩌다 보니 모이게 된 두 남자와 한 여자의 청년으로서의 고독을 그린 영화다. 굉장히 느린 호흡" data-og-host="nerdite.tistory.com" data-og-source-url="https://nerdite.tistory.com/entry/%EC%95%A0%EC%A0%95%EB%A7%8C%EC%84%B8-%ED%9B%84%E..

취미/영화 2026.09.13

<친절한 금자씨> 후기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 중 두 번째로 보게 된 . 몇 년 전 를 본 이후 적잖은 충격을 받고 다시는 박찬욱 감독의 청불 영화를 보지 않기로 다짐했는데, 왓챠피디아에서 예상 별점을 높게 줘서 할 것들을 미뤄두고 어두운 복수의 세계에 빠져들게 되었다. 이영애의 파격 연기 변신으로 당시 화제가 되었는데, 박찬욱의 미감과 정서경의 각본, 탁월한 BGM까지 어우러진 굉장히 예쁜 복수극으로 소개할 수 있다.미혼모 '금자'는 '백 선생'에게 아동 유괴라는 누명을 쓰고 13년 동안 복역 생활을 하며 '친절한 금자씨'라는 별명을 갖게 된다. 재소자들을 잘 도운 덕으로 출소 후 교도소 동기들의 도움을 받아 '백 선생'에게 복수를 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어떻게 보면 그녀의 딸과 재회하여 사지멀쩡하게 극이 끝나므로 해피엔..

취미/영화 2026.09.06

<밤의 해변에서 혼자> 후기

기분이 안 좋아서 현생에서 벗어나 다른 세계에 좀 빠져보려고 처음으로 홍상수 영화를 봤다. 의외로 굉장히 연극톤이었다. 나긋나긋한 표준어에 내가 익숙하지 않아서인지도 모르겠다. 자전적인 부분도 있겠다. '영희'는 외로운 사람이다. 모두가 자신과 감독의 불륜 사실을 아는데도, 당사자인 '영희' 앞에서는 쉬쉬한다. '영희'는 불륜 사실에 대한 수치심, 죄책감을 술에 취한 상태에서 남들에게 소리를 지르며 풀게 된다. 그럼에도 그 누구도 맞서서 화를 내지는 않는다. 어떻게 보면 감독이 의도한 것 같지는 않지만, 즉흥적인 촬영 현장의 분위기가 더 실제 대화 같은 흐름을 만들었고, 거기서 더 연극 같은 술자리가 만들어지지 않았나 싶다.관객으로서 영화 외부의 사실과 아예 관련을 안 지을 수는 없겠지만, 좋아할 사람은..

취미/영화 2026.09.04

[Claude]법이 잘 잡는 죽음, 잘 못 잡는 죽음

두 개의 판결2026년 8월 27일, 서울북부지법은 '강북 모텔 연쇄살인' 사건의 김소영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검찰 구형은 사형이었다. 재판부는 계획성과 살인의 미필적 고의를 인정하면서, 낮은 지능과 유년기 학대 경험을 양형에 참작했다고 밝혔다.그보다 두 달 앞선 6월 2일, 군사법원은 아내를 수개월간 방치해 숨지게 한 전직 육군 부사관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군검찰 구형은 무기징역이었다.숫자를 나란히 놓으면 어떤 이야기를 만들고 싶어진다. 여성이 남성을 죽였을 때 더 무겁다는 식의. 하지만 두 사건은 애초에 비교가 잘 되지 않는다. 사망자 수가 다르고, 하나는 낯선 사람을 반복해서 노린 작위이고 다른 하나는 배우자를 방치한 부작위다.정작 눈에 띄는 것은 형량이 아니라 죄명이 정해지기까지의 과정..

취미/글쓰기 2026.08.30

<무의미의 축제> 후기

우연히 중고서점에서 5권에 3만원 주고 산 책 중 하나. 밀란 쿤데라의 . 소설은 오랜만에 읽는다.시점이 굉장히 특이하다. 이따금씩 독자에게 질문을 던지는 전지적 작가 시점이면서도, '나'라는 주체가 불쑥 등장한다. '알랭', '칼리방', '샤를', '라몽'이라는 네 남자의 생각을 따라가면서 인생의 무의미함을 축제처럼 즐기자는 내용이다.읽으면서 프랑스 영화 특유의 여유로운 분위기가 떠올랐다. 가장 인상깊었던 건 '샤를'이 샤갈 전시에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역겨움을 느끼는 대목이었다. 그들이 언제부터 샤갈에 관심이 있었는가? 후반부에 나오는 '알랭'의 어머니의 말도 기억에 남는다. 인간은 무슨 권리에 근거해서 존재하는 게 아니다. 권리는 쓸데없는 것만을 보장한다. 인생의 의미라는 높은 기분을 느끼..

취미/독서 2026.08.22

<키스 미 어게인> 후기

가브리엘 무치노 감독전을 해서 보게 되었다. 원래 재개봉한 3편을 다 보려고 했는데, 체력 이슈로 포기하고 하나만 보았다. 하나만 본 걸 후회했다. 기대를 안 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볼 만한 영화였다. 잘 만든 이탈리아 영화의 전형을 보았다. 우리나라 시네필들 사이에서도 전혀 유명하지 않은 감독인데, 신작 개봉으로 어떻게 감독을 하게 되었다. 제일 유명한 작품은 샘 스미스 주연의 .30대 후반 네 남자의 우정과 사랑을 시끄럽고 정신없게 그린 작품이다. 이 영화는 의 속편으로, '카를로'를 중심으로 한 복잡한 이야기이다. '카를로'는 '줄리아'와 별거 중이며, '줄리아'는 무명 배우 '시모네'라는 남자친구가 있고, '카를로'는 25살 '안나'라는 여자친구가 있다. 이들 부부에게는 '스베바'라는 딸이 있다. ..

취미/영화 2026.08.22

<애정만세> 후기

대만 뉴웨이브 3대장 중 하나. 차이밍량 감독의 . 나머지 둘은 , 이 있다.비어있는 펜트하우스에 어쩌다 보니 모이게 된 두 남자와 한 여자의 청년으로서의 고독을 그린 영화다. 굉장히 느린 호흡과 적은 대사량이 특징이다. 덕분에 인물들이 느끼는 고독의 무게를 함께 가져갈 수 있다.다만 엔딩에서 '메이'가 우는 신이 너무 길고 듣기 힘든 소리라서 조금 불쾌했다. 무거워도 지루하지 않을 수 있는데, 그렇게 막 우울하지는 않으면서도 조용히 고독하다가만 끝나는 느낌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하지만 재개봉으로 요즘 시네필들이 많이 보는 것 같기는 했다. 한 번 쯤 보기를 추천한다.2025.09.21 - [취미/영화] - 후기 후기" data-og-description="메가박스에서 관람했다. 작년 5..

취미/영화 2026.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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