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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물을 비롯한 장르 영화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지라, 그냥 그저 그런 영화였다.
반전의 반전이라는 점이 재미있긴 했지만, 다니엘 크레이그의 남부 억양 및 연기가 나에게는 작위적이고 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털끝만 한 증거를 가지고 용케도 맞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그래야 하기 때문이다.
영화를 감상하면서의 재미보다는, 영화당에서의 해석이 더 흥미롭게 다가왔다.
- 대저택은 미국을 상징한다. 가족 모두가 'MY HOUSE'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파키스탄 재벌에게서 80년대에 사온 것이다. 유럽인들이 미국을 차지한 배경과 일치한다.
- '마르타'의 실제 국적은 알려주지 않는다. 다만 가족들은 '마르타'를 가족과 같이 챙겨주겠다고 하지만, '마르타'가 어느 나라 사람인지도 모른다.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 '랜섬'은 과거의 '할런'이고, '마르타'는 현재의 '할런'이다. 둘의 차이는 가족을 금전적으로 돕는 것이 진정으로 그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걸 알기 전과 후이다.
크리스 에반스가 잘생겨서 넣어 봤다.
같이 단서를 따라가며 추리할 수 있는 영화이니, 퍼즐처럼 짜맞춰지는 모습에서 스릴을 느끼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편집이 잘 되어 있어, 초반에 쏟아지는 정보만 집중해서 파악하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영화다.
넷플릭스 영화인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을 볼지 말지 결정하기 위해 본 영화인데, 킬링 타임 용으로는 나쁘지 않지만, 장르 영화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시간을 이런 식으로 죽이는 것마저 내키지 않을지도 모른다.
이전에 본 더 인상깊은 추리 영화가 있다. 꽤 오래전에 쓴 후기라 그런지 다시 읽어보니 문장이 좀 유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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