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내 취향은 아니다... 시놉시스 볼 때부터 느꼈지만, 워낙에 찬사가 많은 영화라 한 번 봤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영화를 한 번 보고 싶기도 했고 말이다.
달걀이 많이 나온다.
- 괴생명체와의 첫 교감 수단
- 엘라이자가 매일 아침 쪄서 점심으로 먹는 것
- 자위 타이머
- 남성 성기
종교적인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
- 삼손과 델릴라
- 괴생명체는 신인가?
- 젤다(델릴라)의 드립
역시나 '물의 모양'에 집중한 연출도 많이 보인다. 창문에 맺힌 빗방울 두 개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다 결국 합쳐진다든지 말이다. 엘라이자와 괴생명체의 모습을 그린 듯하다. 물을 이용한 매치 컷도 몇 번 나온 것 같고.
전체적으로 동화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말도 안 되지만 그렇게 해야 한다고, 또 그것을 실제로 해내는 엘리이자(선)와 본인의 출세를 위해 그것을 막는 스트릭랜드(악)가 너무 명확히 보였다. 그리고 결말이 비현실적인 권선징악으로 끝났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자일스가 이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인 것도 구연 동화 같은 느낌을 준다.
괴생명체와 인간의 사랑은 예전부터 자주 써오던 소재지만, 동화적인 느낌을 이렇게 잘 가미하는 감독은 델 토로밖에 없는 듯하다. 내 기준에서 다시 찾고 싶은 스타일은 아니지만 충분히 극장에서 볼 만했다.
BGM이 처음부터 엄청 많이 쓰인 데에 신경이 많이 쓰였다. 그리고 미국-소련 냉전 시기를 배경으로 해서 극장이나 노래에 클래식한 느낌이 ㅁ낳이 든다. 이 점도 동화적인 인상을 주는 데 많이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
영화당
판타지이지만 시공간이 구체적이다.
1960년대 미국과 소련의 우주 개발 경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극 중 '부산 전투' 얘기가 나와서 반갑기도 했다. 그래서 이상하게 더 몰입되는 것 같다.
동화적 세계를 이 시대가 요청하기 때문이다.
미래와 과거의 충돌을 다루고 있다.
- 미래: 스트릭랜드(캐딜락, 아들의 제트수트 발언의 대답)
- 과거: 자일스(과거의 스타일대로 작업), 엘라이자(매일 지각, 괴생명체는 그 종의 마지막 개체)
골동품이 우주선을 부수는 이야기
편견, 약자
- 흑인: 젤다
- 여성: 엘라이자, 젤다
- 외국인: 드미트리
- 동성애자: 자일스
제목의 의미
- 무정형의 물은 모든 곳에 존재하는 사랑을 상징한다
사랑에는 형태가 없고, 우리가 결정할 수 있다.
영향 관계
- 초반에 엘리아자는 영화로부터 영향을 받음
- 극장을 자신의 사랑의 물방울로 깨움
계란
- 물의 또 다른 형태
- 액체를 가열하면 고체가 됨(삶은 계란)
과거의 완전했던 낙원 같은 상태를 통해 현재의 불안을 치유하려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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