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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영화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후기

nerdite 2025. 1. 19.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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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에 사용된 타 저작자의 저작물들은 모두 리뷰를 위해, 해당 작품을 추천하기 위해 사용했음을 밝힙니다.

기대했던 것과 다르게, 판타지 요소도 있고 챕터로 나뉘어 있어 주인공 인생의 순간순간을 지켜볼 수 있는 좋은 영화이다.

총 12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다.

  • 프롤로그
  • 제1장: 남
  • 제2장: 바람
  • 제3장: 미투 시대의 구강성교
  • 제4장: 우리 가족
  • 제5장: 타이밍이 나빴다
  • 제6장: 핀마르크 고원
  • 제7장: 새로운 장
  • 제8장: 줄리의 자기애 서커스
  • 제9장: 크리스마스를 망친 밥캣
  • 제10장: 문화의 불편함
  • 제11장: 양성 반응
  • 제12장: 모든 것은 끝이 있다
  • 에필로그

'율리에'의 12가지 순간 동안, 그녀가 불연속적인 성장을 하는 것을 지켜볼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점을 함축하고 있는 장면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이다. 프롤로그에서는 '율리에'가 어떤 생각을 가진 사람인지 틀을 잡을 수 있고, 에필로그에서는 그러한 '율리에'가 그 모든 순간을 겪고 끝내 어떤 상태에 도달했는지를 알 수 있다.

출처: IMDB

이 영화가 러닝 타임 내내 가장 입체감을 주기 위해 애쓴 '율리에'는 정말 최악의 인간이다. 나라는 사람을 증명해 보이고 싶지만, 어린 나이의 짧은 생각과 식견, 거기에 불을 지르는 반항심으로 두 명의 남자와의 관계를 맺고 끊는다.

두 남자의 성격과 기질에 대해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다. '악셀'은 자신을 '좋은 남자', '예술가'로 철저히 정의한 사람이다. 사회를 비판하는 자칭 예술을 하고 있지만, 자신의 구시대적 가치관이 드러난다. '율리에'도 그것을 알고 있다. '밥캣'을 제대로 읽은 적은 없고, 심지어 일부 장면이 성차별적이었다는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음에도 말이다. 나를 반대편에서 흔들어줄 사람을 계속해서 찾는 것일까?

'에이빈드'는 '악셀'과의 관계가 안정적일 때쯤 새로 찾은 쾌락이다. '악셀'과는 다르게 아이 생각이 없었고, 또 동거를 시작한다. 하지만 제11장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임신을 하고, 유산도 경험하게 된다. '율리에'가 샤워 중에 피를 흘릴 때는 너무 뻔한 연출이라 생각했다. 보면서 '언제쯤 피를 흘리나'라고 생각했다. <레볼루셔너리 로드>가 생각나기도 했다. <레볼루셔너리 로드>가 더 파격적인 전개를 자랑한다.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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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건 '율리에'가 두 남자의 지위를 무시하고 싶을 때 관계가 (사실상) 끝났다는 것이다. 나를 너무 사랑해서 다른 사람에게는 최악이 된 것이다. 사랑을 통해 방향성을 가지면 무언가에게는 등을 돌리게 된다. 이를 말하는 영화가 아래 링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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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에'가 '악셀'에게 임신 중인 것을 밝히고,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나온다. 환자 앞에서 임산부의 몸으로 말이다. 정말 처절하게 자기밖에 모르는 인간이다. 이성애 영화라기 보단, 한 사람의 인생을 그린 느낌.

촬영과 연출 면에서는 <다가오는 것들>이 떠올랐다. 뭔가 프랑스 영화 특유의 분위기를 닮았다. 이 영화는 노르웨이 영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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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삶의 불연속적인 순간들을 포착하는 영화다. 마지막에 '율리에'가 스틸컷 사진작가가 되는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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