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시리즈온 멤버십으로 볼 수 있는 콘텐츠. 지금 네이버 시리즈온이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했기 때문에... 네이버 시리즈온 멤버십으로 볼 수 있는 콘텐츠. 지금 네이버 시리즈온이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했기 때문에...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스튜던트로 3개월 무료 체험을 할 수 있는데, 영화 무제한 서비스를 받고 싶다면 네이버 시리즈온 서비스 종료일인 12월 18일 전에 3개월 무료 체험을 시작하는 것을 권한다. 이럴 줄 알았으면 나도 스튜던트로 방학에 영화 많이 봤을 텐데. 아쉽다. 자세한 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으로. https://nid.naver.com/membership/join
여하튼 네이버 시리즈온 멤버십 콘텐츠 중, 가장 보고 싶은 영화를 골라 감상했다. 얼마 전 에단 호크가 나온 <비포 선라이즈>와 <비포 선셋>을 무지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더 끌렸던 것 같다. <비포 미드나잇>은 시간이 안 맞아 아직 보지 못했다. 조만간 OTT로 봐야 할 듯.
2024.07.18 - [취미/영화] - <비포 선라이즈> 재개봉 후기
2024.08.15 - [취미/영화] - <비포 선셋> 재개봉 후기
종교 영화는 항상 어렵다. 모르는 만큼 보이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신학 공부를 한 번쯤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요즘 점점 강해진다. 종교와 신념은 떼려야 뗄 수 없기 때문이다.
Water saw its Creator and blushed.
영화를 볼 때는 몰랐는데, 위 사진의 분홍색 액체는 소화제라고 한다. 빨간색은 아니지만 '톨러'가 와인을 매일 마시며 일기를 쓰는 장면도 종종 등장한다.
한편 '톨러'가 위암에 걸린 듯한 암시가 계속해서 나온다. 병을 앓고 있다는 것, 망가진 상태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렇다면 그것을 어떻게 고칠 것인가? '톨러'는 교회 화장실에 물이 새는 것을 당장 이득을 보는 것도 아닌데 급하게 하고 싶지 않다며 자신이 직접 고쳐보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후 수리 업체가 와서 이곳이 'top priority'라고 했다며 화장실을 수리한다. '제퍼스' 목사의 뜻일 것이다. 망가진 것을 고치는 것이 먼저라는 것.
<운디네>에도 망가짐 모티프가 많이 나온다. 신화적인 성격의 영화이기도 하고.
2023.09.10 - [취미/영화] - <운디네> 재개봉 후기
항상 십자가를 매우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앵글이다. 그러다 '메리'와 '톨러' 목사가 함께 손을 맞대고 호흡하는 순간, 세상을 굽어보는 신의 시점 쇼트(?)가 나온다. 그냥 봤을 땐 매우 뜬금없는 CG일 수 있지만, 그만큼 종반부의 파격적인 전개에는 이유가 있다. 종교 영화만이 할 수 있는 결말이라고 생각한다.
또 종교 영화하면 빼 놓을 수 없는 영화, <희생>도 있다. <퍼스트 리폼드>보다 훨씬 매니악하고, 전개도 느리고, 많이 힘들다. 신학도가 아닌 이상 공부하면서 봐야 하는 영화.
2024.08.26 - [취미/영화] - <희생> 언택트톡 후기
'에스터'가 "주의 팔에 안긴다"는 가사의 노래를 부르는 장면과, '톨러'와 '메리'가 안고 키스하는 장면이 교차 편집되어 나온다. 그리고 노래가 중간에 부자연스럽게 끊기며 영화가 끝난다. 아마도 '메리'가 '톨러'(이때는 Ernst라고 이름을 부른다)를 구원해 준 것일 테다. '톨러'는 몸에 철조망을 감고 있었기에 '메리'를 안을수록 더 고통스러워진다.
노트북으로 봐서 몰랐는데, 영화당에서 4:3이 몸의 변화를 보기에 적합한 화면비라고 한다. 그래서 좌우 여백이 그리 넓지 않다. 다만 결정적인 순간에 인물을 가장자리에 놓음으로써 조금 더 풍경을 강조하는 것 같다. 4:3은 눈에 많은 것을 담는 목적은 아닌 듯하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톨러'가 '마이클'에게 어떤 식의 말을 해줄지 고민하면서 본인의 가치관에 변화가 생긴 부분이다. '발크'는 '정치적'이라는 표현으로 본인의 이익과는 먼 사상을 거부하고(재봉헌식에 많은 부자들이 참여하는 것 자체가 다분히 정치적이다), '톨러'는 결국 신의 뜻에 따르는 방법으로 본인만의 garden(이상향)에 머무는 것을 택한다.
스릴러 장르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보면서 '이런 장면을 왜 넣었지', '왜 이런 구도일까' 싶은 장면들이 많았다. 폴 슈레이더의 팬이 되지는 않겠지만, 에단 호크의 감식안에 다시 한 번 감탄하는 계기가 되었다. 예전에 <내 사랑>도 꽤 재미있게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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