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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영화

<겨울 이야기> 후기: 에릭 로메르의 육하원칙

nerdite 2025. 2. 6.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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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에 사용된 타 저작자의 저작물들은 모두 리뷰를 위해, 이 작품을 추천하기 위해 사용했음을 밝힙니다.

오늘은 겨울 이야기. 겨울답게, 이번에는 여름휴가를 다루지만, 주 배경은 크리스마스 휴가이다. '펠리시'가 크리스마스 휴가 동안 '로익'과 '막상스'와 지내면서 내적 갈등을 하는 내용이다.

이제 에릭 로메르의 작품을 10개째 보다 보니 기본적인 플롯이 보기도 전에 머리에 그려진다. 나중에 수정할 수도 있지만, 지금은 일단 아래와 같은 원칙을 따르는 것 같다. 영화당 1분 브리핑 같은 느낌이다.

다음은 에릭 로메르의 육하원칙.

누가 정신적으로 미숙한 남자/여자
언제 여름 휴가
어디서 해변
무엇을 사랑
어떻게 미친듯이 or 잔잔하게
의사결정의 어려움, 우연의 일치

'펠리시'는 5년 전 여름휴가 때 만난 '샤를르'라는 남자의 딸을 키우며 사는 미혼모이다. 자신이 주소를 잘못 가르쳐주는 바람에 우연이 아니고서는 다시 마주치지 못하게 됐다. 대신에 같은 직업을 가진 '막상스'와 소도시로 떠나려다, 떠나보니 이건 아니라 생각했는지 다시 본가로 돌아온다. 그리고는 다른 남자친구인 '로익'을 만나 지낸다. 주인공이 폴리아모리인가 보다. 

에릭 로메르는 남자 1명-여자 1명의 관계가 아닌, 말 그대로 복잡 미묘한 젊은 사랑을 다루는데, 이번 <겨울 이야기>에서는 특히 그 부분이 도드라진다. 날이 쌀쌀해서 그런가?

출처: IMDB

내가 보기엔 '로익'이 셋 중에 제일 잘생긴 것 같은데... 아닌가?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셰익스피어의 '겨울 이야기'이다. 애초에 사계절 시리즈를 이 이야기에 착안하여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죽은 아내 '헤르미오네'가 마법으로 움직이는 석상으로 재현된 건지, 아니면 죽지 않았던 건지 모르겠다. 어쨌든 영화와 같이 희극으로 끝난다.

https://fr.wikipedia.org/wiki/Le_Conte_d%27hiver

 

Le Conte d'hiver — Wikipédia

Un article de Wikipédia, l'encyclopédie libre. Le Conte d'hiver (The Winter's Tale) est une tragicomédie de William Shakespeare. Probablement écrite en 1610 ou 1611, cette pièce est habituellement classée dans les « romances tardives » de Shakesp

fr.wikipedia.org

 

출처: IMDB

애기가 너무 귀엽다... 의외로 자주 등장한다.

가면 갈수록 크레디트도 창의적이다. 러닝타임의 효율성이 좋달까. 장면과 크레디트를 겹쳐 놓아 안 볼 수 없게 만든다.

... 우연이 내 삶을 도울 수도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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