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RDITE의 인생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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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놀리아> 재개봉 후기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영화를 처음 봤는데, 정말 감명깊었다. 아직 예술 영화에 대한 내성과 체력이 부족해서 그런지 3시간이 너무너무 길게 느껴지긴 했지만, '영화만이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뭔지 정확히 알고, 그것을 구현해낼 수 있는 감독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래는 영화를 보고 카페에서 2시간 동안 생각하면서 쓴 내용이다. 우리는 과거를 잊었지만, 과거는 우리를 잊지 않았다. 반복적으로 나오는 대사이다. 이 영화의 주제 의식과도 맞닿아 있다. 과거를 잊은 9명의 등장인물이 '과거는 우리를 잊지 않았음'을 깨닫는 과정이 이 영화의 주요 스토리인 것 같다. 우연과 운명의 교차. 우리는 이 둘을 구분할 수 있는가? 종반부 나레이션에 나오는 내용이다. 이 영화에서는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난단 말이야?' 싶..

취미/영화 2023.07.11

<바닐라 스카이> 재개봉 후기

The sweet is never as sweet without the sour. 그렇게 어려운 영화는 아니다. 위의 대사와 아래의 대사가 꽤 많이 반복돼서 이 영화가 무엇을 전달하려고 하는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한때 자각몽에 매우 관심이 많아서 이론을 꽤 열심히 공부했던 기억이 난다. 이 영화는 자각몽에 대해서 엄청 깊이, 기술적으로 다룬 건 아니지만 꽤 흥미롭게 다룬 것 같아서 더 재밌게 봤다. 이 영화는 전체적으로 '인셉션+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느낌이다. 하지만 '인셉션'이 자각몽 관련해서 훨씬 더 심오하고 화려한 플롯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사소한 선택이 인생에 미치는 영향력을 더 재밌고 호소력 있게 보여준다. Every passing mi..

취미/영화 2023.07.10

<아이즈 와이드 셧> 재개봉 후기

내가 이때까지 본 영화 중 가장 야했다. 좀 보기 불편하긴 했다. 이 영화는 에로스적인 사랑을 주로 다루고 있다. 매우 안정적이고 유복한 생활을 지내던 부부가 인간의 성적 욕망의 끝에서 보내는 하룻밤을 그린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이번 CGV 톰 크루즈 특별전에서 첫 번째로 추천하는 게 '매그놀리아', 그리고 두 번째가 '아이즈 와이드 셧'이다. 나도 요새 사랑하고픈 욕구에 대해 생각이 많아져서 그런지 더 집중하면서 본 것 같다. 영화를 보면서 주로 느꼈던 감정은 인간의 욕망에 대한 환멸감이었다. 나 역시 인간이고, 성적 욕망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이렇게 적나라하게 표현하니 동족 혐오가 생긴다고 해야 하나...? 나는 개인적으로 '절제' 덕목을 인생에서 매우 중요시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 영화를 보면..

취미/영화 2023.07.09

<레인 맨> 재개봉 후기

'토리와 로키타'에 이어... 내 스타일은 아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옛날 버전 같달까. 하나이면 나쁘고 둘일 때 좋다. 찰리가 알려준 도박 규칙이자, 이 영화의 주제이다. '매그놀리아'의 주제와는 정반대라고 봐도 되겠다. One is the loneliest number that you'll ever do Two can be as bad as one it's the loneliest number - '매그놀리아' OST 나는 '매그놀리아'의 메시지가 훨씬 더 마음에 든다. '레인 맨'은 일단 찰리가 그렇게 갑자기 형에 대한 감정이 바뀐다는 게 나로서는 이해가 안 됐다(물론 영화 상에서 그 이유는 명확하게 나와있고, 나도 그걸 인지했다). 그냥 영화의 주된 감정선이 '감동'인 게 나한테는 흥미롭..

취미/영화 2023.07.08

<샤이닝> 재개봉 후기

공간의 스케치 능력이 매우 인상깊었다. 영화당에서 본 건데, 초반에는 호텔이 너무 넓어서 공포감을 주었다면, 나중에는 공간이 너무 좁아서 공포감을 느끼게 된다. 또한 호텔에 지내는 이 세 사람의 가족의 단독샷이 나올 때 계속 누군가 있는 것 같은 공간감을 자아내어 공포감을 조성하기도 한다. 딱 두 달 전에 스탠리 큐브릭의 '2001스페이스 오디세이'를 보았는데, 거기서는 갑자기 모노리스가 나와서 우리에게 '초월감'을 주었다면, 여기서는 갑자기 어떤 인물(쌍둥이 소녀, 여인...)들이 그것도 매우 느린 진행 속도로 나타나 우리에게 '공포감'을 준다. 사실 모노리스 등장 장면도 '공포감'이 느껴지긴 하더라. 또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와의 연결해볼 만한 특징은 '불쾌한 소리'이다. 소리가 점점 커지면서..

취미/영화 2023.07.07

[연구안전 서포터스]연구실 '점검'? '진단'?

안녕하세요!! 5기 홍보 분야 nerdite입니다. 오늘은 저도 몰랐던, 많은 분들이 헷갈리실 연구실 안전관리 용어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본 콘텐츠는 「연구실 안전점검 및 정밀안전진단에 관한 지침」에 의거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용어의 정의 일상점검 연구활동에 사용되는 기계/기구/전기/약품/병원체 등의 보관상태 및 보호장비의 관리실태 등을 직접 눈으로 실시하는 점검으로서 연구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매일 실시하는 조사 행위. 정기점검 연구활동에 사용되는 기계/기구/전기/약품/병원체 등의 보관상태 및 보호장비의 관리실태 등을 안전점검기기를 이용하여 연구실에 내재되어 있는 위험 요인을 찾아내어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자 실시하는 정기적인 조사 행위 특별안전점검 폭발사고/화재사고 등 연구활동종사자의 안전에 치명적인..

학습 2023.07.06

[연구안전 서포터즈]'연구실안전환경관리자 교육'이란?

안녕하세요!! 5기 홍보 분야 nerdite입니다. 오늘은 '연구실안전환경관리자 교육'에 대해 소개하려 합니다. 연구실 안전관리 업무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도 향상을 위해 모든 관리자들이 정기적으로 받고 있다고 합니다. '연구실안전환경관리자 교육'은 「연구실 안전환경 조성에 관한 법률」 제20조제3항에 따른 법정교육으로, 과 으로 나뉩니다. 저는 작년에 화학실험 수업 때문에 교내 연구실 안전 신규 교육을 수강한 바 있습니다. 아마 실험 수업을 들은 대학생 분들이라면 대부분 연구실 안전 교육을 수강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희 학교는 이전 학년도에 안전 교육 대상자로 교육을 받았어도 또 신규 교육을 들어야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관리자 교육과는 형태가 완전 다릅니다. 신규교육 vs 보수교육 은 연구실..

학습 2023.07.05

<탑건> 재개봉 후기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 '탑건: 매버릭'은 특별관에서 한 번 볼 만한 작품인 듯한데 요 영화는... 오래 돼서 막 그렇게 블록버스터 느낌도 아니고, 내가 제알 싫었던 부분은 스토리가 단순해도 너~무 단순하다. 시험 끝난 당일에 스트레스 좀 풀겠다는 생각으로 기대하고 봤는데 엄청 짜릿한 느낌은 아니었다 .액션은 내 스타일이 아닌 듯하다.

취미/영화 2023.07.05

<엘리멘탈> 후기

대칭 앰버와 웨이드를 축으로 대칭 구도가 많이 나온다. 특히 애니메이션은 배경 하나하나를 손수 조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므로, 장면의 세세한 디자인을 할 수 있다. 이 영화처럼 말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대칭 장면은 앰버가 마지막에 아버지와 절하는 장면이다. 과학 물과 불의 융합? 석양(불)과 수평선(물)이 만났을 때, 모래(이산화규소)가 유리(이산화규소)로 변하는 걸 알아채고 앰버(불)와 웨이드(물)가 함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내가 이걸 발견한 게 너무 뿌듯했다^^ 웨이드가 나무에 불을 붙일 때 물로 앰버의 빛을 모아 불을 붙이는 게 너무 신기했다. 은근 과학적인 게 많이 나와서 반가웠다. 다만 내가 의문이 든 부분은 앰버와 웨이드가 맞닿았을 때 왜 증발하지 않았는지이다. 눈물..

취미/영화 2023.07.04

<어 퓨 굿 맨> 재개봉 후기

'탑건'과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보다 훨씬 재밌었다. 물론 나는 톰 크루즈 특별전에서 이런 흥미진진한 영화만을 보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그래서 약간의 불만족은 있었지만, 이러한 배경을 제외하고는 법정 영화의 조상격을 관람한 셈이라 의미가 꽤 있었다고 생각한다. 탑건의 톰 크루즈와 비슷한 점이 아주 많다. 아버지 트라우마와 아버지를 이은 엘리트라는 점이 그렇다. 스토리 흐름은 탑건과 조금 다르다. 탑건은 천재 물리학자(근데 왜 예쁘기까지 한 거지)와의 확실한 러브 라인이 있는 반면, 이 영화는 갤로웨이 소령과의 성적 언급은 있어도 러브라인은 없고, 애초에 그걸 의도하고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탑건은 비록 매버릭이 1등은 못했지만 마지막에 큰 활약을 하며 끝난다. 하지만 이 영화는 결국 피고가 불명예 제..

취미/영화 2023.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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