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멋있는 영화다. 이렇게 차근차근 실화를 바탕으로 밟아나가는 영화는 드물다. 아담 맥케이의 차기작이 매우 기대된다. <돈 룩 업>도 그렇고 호화 캐스팅이 굉장히 눈에 띈다. <돈 룩 업>이 픽션이라 그런지 더 코믹하다.
2025.01.08 - [취미/영화] - <돈 룩 업> 후기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에의 실제 인물들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비전공자 입장에서 굉장히 어려운 개념들이 줄줄 나오지만, 마고 로비나 셀레나 고메즈, 유명 셰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를 대동하여 그 개념들을 설명한다. 마고 로비가 거품 목욕을 하며 경제 버블에 대해 경고하고, 셀레나 고메즈가 블랙 잭을 하며 합성 CDO에 대해 설명한다. 카메라를 바로 보는 장면이 굉장히 많다. 다큐멘터리와 코미디를 합친 느낌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이 영화를 보면 된다.
It's ain't what you don't know that gets you into trouble.
It's what you know for sure that just ain't so.
- Mark Twain
OTT 관람의 장점은 일시정지한 후 대사를 받아적을 수 있다는 것. 금융업계 종사자들이 얼마나 우매하고, 제도를 맹신하고, 비인간적인지를 냉소적으로 보여준다. S&P가 돈을 받고 등급을 준다는 생각은 처음 해봤다. 미국 주식, 펀드 같은 것들이 마치 현대판 아메리칸드림 같았다.
Truth is like poetry.
And not people fucking hate poetry.
- Overheard at a Washington D.C. bar
진실은 불편하다. 그리고 그 불편함을 겪을 의무가 없다면, 진실을 알고자 하는 사람이 있을까?
Everyone, deep in their hearts, is waiting for the end of the world to come.
- Haruki Murakami, 1Q84
'벤'의 대사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공매도에 성공한 젊은 투자자를 돕고선 하는 말이, 너네는 세계 경제가 망할 것에 투자한 것이고, 수백 만 명이 집을 잃을 거라며 춤을 추지 말라고 한다. 인간이 우등하다고 주장하려면, 내가 저지른 결과와 과정뿐만 아니라 그 너머의 것들도 들여다봐야 하지 않을까.
예전에 봐서 리뷰는 따로 없지만, <스노든>을 가장 추천한다.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미국 전기 영화다.
실화를 바탕으로 냉철하게 진실을 추적하는 영화를 보고 싶다면, <조디악>을 추천한다.
2023.07.18 - [취미/영화] - <조디악> 재개봉 후기
크리스찬 베일이 나온 전기 영화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더 재미있는 스포츠 영화이다. 재개봉하면 꼭 보길 추천한다. 크리스찬 베일은 <다크 나이트 3부작>에서도 열연을 펼친 바 있다. <포드 V 페라리>에서는 특히 연기가 더욱 빛난다.
2024.02.20 - [취미/영화] - <포드 V 페라리> 후기
스티브 카렐은 <애스터로이드 시티>에서 모텔 관리인으로 나왔다. 최근 <애스터로이드 시티> 언급이 잦네... 이걸 볼 때만 해도 호화 캐스팅이라고는 하나 들어본 이름이 거의 없었는데, 이제야 새삼 깨닫는 중이다.
2023.06.28 - [취미/영화] - <애스터로이드 시티> 언택트톡 후기
라이언 고슬링은 <라라랜드>를 제외하고는 본 적이 없다...? <바이스>를 서둘러 봐야겠다.
브래드 피트는 얼마 전에 본 <바빌론>에서의 연기가 더 인상깊었다.
2025.01.14 - [취미/영화] - <바빌론> 후기
2023.06.28 - [취미/영화] -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재개봉 후기
'찰리 겔러' 역을 맡은 존 마가로는 <패스트 라이브즈>에서 본 적이 있다. <빅 쇼트>에서 굉장히 귀엽게 나온다. 못 알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