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를 결제하게 된 가장 큰 이유. 에릭 로메르의 전성기 시절 장편 작품들(총 12편)이 모두 월정액으로 관람 가능하다. 에릭 로메르 감독은 작년 봄에 CGV에서 했었던 '에릭 로메르 감독전'에서 처음 접했다. 아래는 그때 본 작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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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전에 본 작품들을 제외하고, 가장 오래된 작품인 <수집가>를 보았다. 남자 수집가인 '아이데'를 의미하는 제목이다. 나는 수집은 결핍에서 비롯된 행위라고 생각했다. 그것을 사랑으로 풀어낸 게 이 영화이다.
'아이데'와 ' 아드리앙 '이 같이 누워있다. 위 사진은 '아이데'가 엎드려 있고, '아드리앙'이 바로 누워 있지만, 나중에 반대로 누워있는 장면이 나온다. 관계의 양상과 흐름을 의상이나 포즈로 알아챌 수 있다. 대사는 철학적인데 상황이 코미디인 경우가 많다.
<모드의 집에서 하룻밤> 후기를 다시 읽어보니, 이 영화와 똑같다. 이 영화의 ' 아드리앙 '과 <모드의 집에서 하룻밤>의 '루이'와 공통점이 있다. 이 영화에서 '아이데'를 만난 것은 우연이다. '아드레앙'은 본인의 개똥철학을 상황에 짜 맞춘다. '루이'와 똑같다.
처음에는 '아이데'가 너무 가벼워 보이기만 했다. 그런데 미국인 수집가 '샘'에게 보내진 이후로는 '아이데'가 '아드레앙'에게 마음이 전혀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 아드리앙 '은 본인의 도덕률을 운운하며 '아이데'를 복종시키고픈 마음이었을 것이다.
재밌는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