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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디악> 재개봉 후기

nerdite 2023. 7. 1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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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다음 영화

데이비드 핀처 영화는 처음이다. 물론 이 영화만으로 감독의 스타일을 평가할 수는 없다. 특히 핀처는 '조디악' 이후와 이전 스타일이 많이 다르다고 한다. 

이 영화는 엄청 사실적이면서도 suspense가 존재한다. 다만 내 스타일은 아닌 것 같다.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도시 경찰끼리 수사 협조가 잘 안 된다는 점이었다. 옆 도시 경찰들이 이미 수사한 것을 다시 수사하는 비효율적인 행동을 한다. 각자 갖고 있는 증거가 다르고, 이를 서로 공유하면 좋겠는데 기싸움 비슷한 걸 하기도 하고(너네가 먼저 주면 우리도 줄게) 우리나라처럼 연방 국가가 아닌 체제에 사는 사람으로서는 상당히 신기하게 보였다.

출처: 다음 영화
러닝 타임이 길긴 하지만 범죄/스릴러 장르인 만큼 지루함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이 영화가 내 스타일이 아닌 것 같은 가장 큰 이유는 '로버트'가 왜 자신(그리고 가족)의 인생을 희생하면서까지 조디악의 정체에 집착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는 것이다. 물론 설명이 나오기는 했지만 그걸 들으니까 더 이해가 안 됐다. 결과적으로는 조디악의 정체의 실마리가 잡혔고, 로버트가 쓴 '조디악'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성공적이기는 했다. 다만 이것도 잘된 경우이니 영화화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로버트의 인생에 내가 너무 과몰입한 것 같다.
시네필들이 극찬한 영화지만 사실적이고 담담한 영화는 내 취향이 아닌 것 같다. 나는 '다크나이트'나 '매그놀리아' 같은 작품을 매우 좋아한다. 둘 다 러닝타임이 길고, 플롯이 단순하지 않다는 게 공통점이다.
당분간은 영화 감상을 좀 쉬지 않을까 싶다. 8월 15일 '오펜하이머' 개봉까지는 영화를 안 볼 것 같다. 또 가을과 겨울에 메가박스 워너필소하면 아마 (3+3)편 다 볼 것 같고, 그 외 영화들은 다 감상평 좀 보고 결정할 것 같다. 지금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 쌓여있는 상태라 마음이 조급하다. 영화 감상은 잠시 쉬고, 내가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을 착수/완수한 뒤에 '오펜하이머' 후기로 다시 찾아오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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