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를 좀 했다. 매우 어려운 영화라는 걸 알고 봤는데도... 내가 뭘 본 건지 모르겠다.
이청준의 '가면의 꿈'이라는 소설이 있다. 예전에 수능 국어 공부할 때 본 작품인데, 가면을 쓰고 사는 현대인의 삶을 다뤄서 기억이 났다.
'홀리 모터스'라는 리무진을 타고 다양한 인간을 연기하면서 가면을 쓰고 사는 인생을 예술적으로 나타낸 영화다.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끔찍하고 기이한 장면들이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스케줄(하나의 연기)'이 끝나면 총을 맞든 칼에 찔리든 복구된다는 점에서 꿈같은 영화다.
후반부에는 노래를 부르는데, <매그놀리아>가 생각나기도 했다. 또한 노래의 메시지와 영화의 메시지가 연결되기에 <홀리 모터스>와 같은 어려운 영화를 보아낸 후 마지막에 노래로 내용을 전달받는 것 같아 그나마 마음이 놓였다.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된 것 같았기 때문이다.
2023.06.30 - [취미/영화] - <매그놀리아> 재개봉 후기
왜 모션 캡처 장인을 아홉 개의 연기 중 하나로 선택했을까? 움직임이 중요한 것 같다. Movie, holy motors, motion capturing 등... 살아있다는 것(living)과 움직임(moving)에 대한 영화인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이를 표현하는 방식이 매우 난해함은 틀림없다. 해설을 더 찾아봐야겠다.
CGV 아트하우스 20주년 기념으로 재개봉했다. 다시 보진 않을 것 같지만(보기 싫은 불쾌한 장면이 많아서), 뭔가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드는 영화인 것 같다. 포스터도 받았는데, 생각보다 포스터에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다. 20주년 포스터를 같이 못 받은 게 조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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