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를 많이 했다. 이때까지 호아킨 피닉스가 나왔던 모든 작품들이 다 만족스러웠기 때문이다. <다크 나이트>를 두 번 본 사람으로서 비교가 되기도 할 것이다.
2023.07.12 - [전체 글] - <보 이즈 어프레이드> 언택트톡 후기
2023.07.20 - [취미/영화] - <투 러버스> 시리즈온 후기
굳이 <보 이즈 어프레이드>, <투 러버스>, <조커> 중에 가장 별로인 걸 고르자면 <조커>...가 되겠다. 일단 <조커>는 원작이 있고, 이미 만들어진 영화도 많다. 그래서인지 앞 영화들에 비해 신선한 충격은 덜 했다.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를 빼면 영화 자체가 엄청 잘 만들어졌다고 하긴 힘든 것 같다. 그래도 <다크 나이트>를 봤을 때 그저 또라이인 줄만 알았던 조커의 서사 있는 버전을 보게 돼서 색달랐다.
정신 질환의 가장 나쁜 점은
아닌 척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장 감탄했던 소품은 "'아서 플렉'의 노트"이다. 적당히 잘 구겨져 있다. '아서'는 맞춤법도 잘 모르는 것 같다.
나의 죽음이 나의 삶보다 더 가취있기를
영화 중간에 엄마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아서'가 죽고, 조커로서의 자신이 탄생하는 순간이 있다. 그래서 영화 전반부와 후반부의 눈빛이 다르다. 정신과 의사를 바라보는 눈빛과 말투에서 느꼈다.
엔딩 장면에서 소름돋았다. 자신의 입에서 나온 피로 조커의 입 모양을 다시 그리는데 완전 소름돋았다.
'아서'는 자신의 삶에서 단 1분도 행복한 적이 없다고 한다. 근데 거기서 '아서' 자신의 책임은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영화를 보면서 가장 소름돋았던 부분은, 내가 만약 저 상황이었다면 흑화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었다. 기를 많이 빨아가는 영화이니(매우 어둡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관람할 것을 추천한다.
2024.10.09 - [취미/영화] - <조커: 폴리 아 되> 후기
2편을 보고 나면 1편의 내용이 새롭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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