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RDITE의 인생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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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228

<신경쇠약 직전의 여자> 후기

CGV에서 개봉을 맞아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전'을 한다. 개인적으로 포스터들이 채도가 높아 내 스타일은 아니지만, 영화는 포스터 색만큼이나 강렬하고 진하다.제목에서 가리키는 '신경쇠약 직전의 여자'는 아마 주인공인 '페파'일 것이다. '페파'는 '이반'에게 부재중 음성메시지로 이별 통보를 받는다. '이반'은 실제 모습보다 목소리로 훨씬 많이 등장하고, 전화기가 제일 중요한 사물로 등장한다. '이반'을 실제로 만나 대화하기 위해 '페파'는 3일 동안 고군분투한다. 두 사람의 직업이 성우라는 것도 굉장히 의미심장하다.오프닝에서는 원색을 배치한 콜라주가 여러 장면 등장하는데, 극의 미장센과 상응하는 면이 있다. '페파'의 집은 동식물이 굉장히 많은 펜트하우스이다. 한편, 여러 조각이 만나 하나의 장면을 ..

취미/영화 2024.11.20

<홀리 모터스> 재개봉 후기

기대를 좀 했다. 매우 어려운 영화라는 걸 알고 봤는데도... 내가 뭘 본 건지 모르겠다.이청준의 '가면의 꿈'이라는 소설이 있다. 예전에 수능 국어 공부할 때 본 작품인데, 가면을 쓰고 사는 현대인의 삶을 다뤄서 기억이 났다.'홀리 모터스'라는 리무진을 타고 다양한 인간을 연기하면서 가면을 쓰고 사는 인생을 예술적으로 나타낸 영화다.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끔찍하고 기이한 장면들이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스케줄(하나의 연기)'이 끝나면 총을 맞든 칼에 찔리든 복구된다는 점에서 꿈같은 영화다.후반부에는 노래를 부르는데, 가 생각나기도 했다. 또한 노래의 메시지와 영화의 메시지가 연결되기에 와 같은 어려운 영화를 보아낸 후 마지막에 노래로 내용을 전달받는 것 같아 그나마 마음이 놓였다. 어느..

취미/영화 2024.11.06

<롱 레그스> 디깅타임 후기

무려 한 달 만에 찾은 영화관. 처음 가는 영화관이라 더욱 설렜다. 하지만.. 영화는 그리 좋지 못했다. 돈 아깝다는 생각이 든 적은 처음이다. 공포영화는 앞으로 안 봐야겠다. 주인공 캐릭터가 좀 답답하다. Half 초능력을 FBI 요원임에도 불구하고 안 할 행동을 너무 많이 했다. 왜 굳이 외딴집에서 사는 것이고, 저렇게 티 나게 이상한 짓을 하고 다니는 사람을 어떻게 모르는 건지...그래도 촬영이나 조명은 좋았다. 이때까지는 영화 스토리 외적의 것들의 질에 대한 개념이 없었는데, 이처럼 스토리와 연기 합이 별로인 영화를 보고 나니 알겠다. 이때까지 괜찮은 영화들만 추려서 잘 본 거였다. 특히 후반부에 화면비가 늘어나는 연출은 좋았다고 생각한다. 정말 건질 게 없는 영화는 아니다. Play는 별로지만 ..

취미/영화 2024.11.06

<조커: 폴리 아 되> 후기

호불호가 갈린다길래, 조금 걱정을 하면서 봤다. 차라리 평을 보지 말고 볼 걸 그랬다. 나는 굉장히 재밌게 봤다!! 보면서 좀 위험한 부분을 다루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는 작년 재개봉 때 보았다. 이번에 또 재개봉할 줄 몰랐다. 그때는 메가박스에서 봤는데, 포토카드를 잃어버려 눈물을 머금고 다시 뽑았던 기억이 난다. 도 어쩌다 보니 리클라이너에서 봤다. 둘 다 매우 어둡고 사람 기 빨아가는 영화라 편한 데서 보니 좋았다. 휴일에 조조 영화로 보았지만 의외로 사람이 꽤 많았다.2023.11.02 - [취미/영화] - 재개봉 후기 재개봉 후기" data-og-description="기대를 많이 했다. 이때까지 호아킨 피닉스가 나왔던 모든 작품들이 다 만족스러웠기 때문이다. 2023.07.12 - [전..

취미/영화 2024.10.09

<퍼스트 리폼드> 네이버 시리즈온 후기

네이버 시리즈온 멤버십으로 볼 수 있는 콘텐츠. 지금 네이버 시리즈온이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했기 때문에... 네이버 시리즈온 멤버십으로 볼 수 있는 콘텐츠. 지금 네이버 시리즈온이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했기 때문에...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스튜던트로 3개월 무료 체험을 할 수 있는데, 영화 무제한 서비스를 받고 싶다면 네이버 시리즈온 서비스 종료일인 12월 18일 전에 3개월 무료 체험을 시작하는 것을 권한다. 이럴 줄 알았으면 나도 스튜던트로 방학에 영화 많이 봤을 텐데. 아쉽다. 자세한 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으로. https://nid.naver.com/membership/join여하튼 네이버 시리즈온 멤버십 콘텐츠 중, 가장 보고 싶은 영화를 골라 감상했다. 얼마 전 에단 호크가 나온 와 을 무지 재..

취미/영화 2024.10.07

<로봇 드림> 재개봉 후기

첫 국내 개봉했을 때(2024년 3월 13일) 볼까 말까 싶었는데, 아마 그맘때쯤 현생이 바빴던 것 같다. 그래도 언택트톡은 꼭 챙겨봤다. 찾아보니 언택트톡을 봤더라. 그건 인정이지.2024.03.24 - [취미/영화] - 언택트톡 후기(결말 포함) 언택트톡 후기(결말 포함)" data-og-description="현생이 바빠서 시놉시스조차 보지 않고 무지성으로 예매한 언택트톡. 결국 관람 당일까지 감독 이외 아무런 정보도 모른 채 보게 됐다. 사실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드라이브 마이 카'를 보고 " data-og-host="nerdite.tistory.com" data-og-source-url="https://nerdite.tistory.com/entry/%EC%95%85%EC%9D%80-%EC..

취미/영화 2024.10.03

<카비리아의 밤> 네이버 시리즈온 후기

네이버 시리즈온 앱을 설치했다. 500원 할인쿠폰을 줬다. 그러려는 건 아니었지만, 마침 페데리코 필리니의 이 500원이었다. 그래서 구매했다. 에릭 로메르의 작품과 고민했으나, 기차 타는 중에 볼 거라 2시간이 되는 영화를 고르고 싶었다.순수함은 냉소적인 가면을 벗긴다. '오스카'가 '카비리아'를 꼬실 때 했던 말이다. 하지만 연극을 할 때 가면을 하나만 쓰던가? 냉소적인 가면 뒤에는 속물적인 가면이 있었다.'카비리아'의 밤은 굉장히 특별하다. 낮에는 나쁜 일이 많이 일어난다. '조르조'에게 가방을 빼앗기고, 일몰 전 절벽에서 '오스카'에게 살해당할 뻔했다. 그러나 밤이 되면, 멋진 배우와 샴페인을 마시고, 남자에게 구애를 받고, 노래 부르는 아이들을 마주치고 웃음을 짓는다. '카비리아'의 순진함은 더..

취미/영화 2024.09.29

<국외자들> 개봉 후기

무려 국내 첫 개봉작으로 장 뤽 고다르의 작품을 처음 감상하게 되었다. 기대가 된다. 보고 난 후에는 이 영화가 1964년 작이라는 걸 간과하여 후회했다.세 사람의 관계를 뭐라고 해야 할까. '오딜'의 전 애인이 '프란스'이고, 현 애인이 '아르튀르'인가? 두 남자가 '오딜'을 사랑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돈을 훔치기 위해 '오딜'을 이용하고, 사랑이라는 말을 너무 막 한다. 영화적 허용이겠지.영어 학원에서 을 영어로 번역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후 돈을 훔치기 위해 긴 사다리를 타고 위로 올라가는 장면에서는, 마치 로미오가 줄리엣을 만나기 위해 올라가는 것처럼 보였다. 물론 관객이 느끼는 감정도 다르고,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는 목적도 다르다. 하지만 의도가 분명 있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겹쳐볼 수 있는..

취미/영화 2024.09.28

<살인에 관한 짧은 필름> 재개봉 후기

늦은 시간대에 이런 영화를 보니... 집에 돌아가기가 조금 두려워진다. 오늘 앞전에 본 영화들이다.2024.09.23 - [취미/영화] - GV 후기 GV 후기" data-og-description="오늘은 무려 2년 만의 GV!! 이동진 평론가 GV 이후로 처음이다. 을 굉장히 즐겁게 보았기 때문에(유난히 곱씹을 일이 많았던 것 같기도 하다), 이번 GV에 참석할 수 있어 매우 영광스러웠다. 처음에" data-og-host="nerdite.tistory.com" data-og-source-url="https://nerdite.tistory.com/entry/%EC%83%88%EB%B2%BD%EC%9D%98-%EB%AA%A8%EB%93%A0-GV-%ED%9B%84%EA%B8%B0" data-og-url..

취미/영화 2024.09.25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재개봉 후기

제목부터 굉장히 직관적이다. 크지슈토프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이름 못 외워서 두 번 보고 썼다...)의 이번 재개봉의 주인공은 인데... 정작 세 가지 색은 한 편도 다 못 보고 다른 영화만 보게 됐다. GV만 아니었어도 하루에 영화 5편은 찍을 수 있었을 것이다. 좀 많이 무리긴 하다. 문제의 GV는 너무 좋았다.2024.09.23 - [취미/영화] - GV 후기 GV 후기" data-og-description="오늘은 무려 2년 만의 GV!! 이동진 평론가 GV 이후로 처음이다. 을 굉장히 즐겁게 보았기 때문에(유난히 곱씹을 일이 많았던 것 같기도 하다), 이번 GV에 참석할 수 있어 매우 영광스러웠다. 처음에" data-og-host="nerdite.tistory.com" data-og-source..

취미/영화 202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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