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RDITE의 인생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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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더 무비> 후기

그렇게 기대하지 않았음에도, 생각보다 더 별로였다. 초반에는 꽤 재미있었고, 장르 영화의 장점을 잘 살렸다고 생각했으나, 스토리가 너무너무너무 빈약하고 납득되지 않았다. 극 중 '소니'가 몇 번이나 '세이프티 카'를 고의로 발생시키는데, 내가 아무리 레이싱을 모른다고 해도 이런 전략이 쉽게 통할 리가 없다는 생각에 재미가 반감되었다.게다가 여성 캐릭터를 이용하는 방식도 그렇다. 수많은 장르 영화에서 여성 등장인물을 구색을 맞추거나 갑분로맨스의 도구로 쓰기는 하나, 2025년에 식 연출과 스토리라니... 이건 좀 아니다. 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생각하고 찾아보니 과 같은 감독과 각본가였다. 도 이들이 만든다는데, 절대 보지 않을 거다.'소니'에게 과거에 관해 매우 무례한 질문을 하는 기자나, '소니'는 한물..

취미/영화 2025.07.08

<드라이브 마이 카> 후기

꽤나 길었다. 오프닝 크레딧도 시작 후 40분 정도가 되어서야 나왔던 것 같다. 무라카미 하루키 원작이라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굳이 소설이 보고 싶지 않아졌다(negative).한국 배우가 조연으로 3명이나 등장한다. 연극 담당자, 수어 배우(아래 사진), 한국어 배우. 솔직히 '공윤수' 역은 통역과 아픔 공유, 한국이라는 소재 제공을 위한 인위적인 도구 같아 보여서 보는 내내 반갑기 보단 지루하고 거부감이 들었다.'가후쿠'는 아내의 죽음, '미사키'는 엄마의 죽음, '이유나'와 '공윤수'는 아기의 죽음이라는 아픔을 갖고 있으며, 이들은 서로의 아픔을 털어놓고, 타인의 아픔에 귀를 기울이며 살아간다. 잊지 않고 그저 그렇게 살아가는 거다.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타카츠키'가 '가후쿠'의 아내인 '오토'와..

취미/영화 2025.07.08

<젠더 트러블> 후기

사실 후기라고 하기는 좀 그렇다. 완독 후기는 아니고 1장도 채 다 못 읽고 쓰는 후기다. 언젠가 완독하고 다시 후기를 남기러 오겠다. 너무 어렵다...이 책은 '젠더'라는 개념이 어떤 정치적 규제 안에 있었으며, 남근로고스주의와 이성애적 기반 위의 의견들을 해체하는 중에 '젠더'가 어떠한 트러블을 일으키는지를 밝히는 내용이다. 다 안 읽어서 잘 모르지만 일단 그런 것 같다.주로 보부아르, 이리가레, 비티그를 인용하며, 이들의 주장에 있는 전제를 반박하고 더 발전된 논리를 펼치고자 한다. 기존 철학에도 배경지식이 없던 나로서는 인용 내용들이 특히나 읽기 어려웠다.1장은 '성별/젠더/욕망의 주체'가 제목이다. 버틀러는 '젠더'가 행위이지만 행위에 항상 수반될거라 여겨지는 행위자는 허구라고 말한다. 미니즘의..

취미/독서 2025.07.02

책 위시리스트: 불교 공부를 하고 싶다면

공짜로 가장 편하게 생활 불교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조계종 포교원에서 발행하는 월간지 을 추천한다. 일반인들에게는 발간된 지 3개월 후에 매월 업로드해 준다.https://www.buddhism.or.kr/board/list.php?tn=pogyo_02_0103그리고 조계종 신도가 되고 싶다면, 아래 글을 참고하면 된다.2025.06.27 - [취미/독서] - 책 위시리스트: 조계종 신도가 되려면아래부터는 내가 읽고 싶은 책 리스트이다. 불교입문『도표로 읽는 불교입문』은 젊은 불교학자로 주목받고 있는 동국대학교의 이자랑 교수와 이필원 교수가 함께 글을 쓰고, 카툰으로 불교를 전해 온 배종훈 작가가 도표를 그린 불교입문서이다. 도표만 봐도 불교의 윤곽이 그려지고, 어렵게 느껴졌던 불교에 성큼 다가서게 하는 ..

취미/독서 2025.06.28

책 위시리스트: 철학과

철학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배워보기 위해 모 철학과의 커리큘럼을 가져왔다. 1학년 1학기철학고전 읽기와 토론 에우티프론 소크라테스의 변론 크리톤 파이돈(플라톤의 네대화 편)편이다. 이들 대화편 하나 하나에 대한 해제를 달고, 그것을 설명하고 있다. ♧저자소개 지은이 박종현 1934년 경남 남해에서 태어났으며, 서울대학교 문리대 철학과와같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72년부터 2000년 2월까지 성균관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있다가 정년, 현재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로 있다. 1987년에는 아테네 대학에서, 1992년에는 옥스퍼드 대학에서 연구를 했다. 1983년에는 열암학술상을, 1999년엔 플라톤 원전에 대한저자플라톤출판서광사출판일2003.04.301학년 2학기 동양철학 에세이.1『동양철학 에세이』 제1권..

취미/독서 2025.06.27

책 위시리스트: 조계종 신도가 되려면

대한불교 조계종의 신도가 되는 것에는 두 단계가 있다. 모두 대한불교 조계종 디지털 불교대학에서 진행할 수 있다. 단계에 따라 '신도기본교육과정'과 '신도전문교육과정'으로 나뉜다. 전문신도가 되면 일반 포교사 고시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며, 포교사 역시 일반 포교사와 전문 포교사로 나뉜다. 전문 포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꽤 어려운 시험을 쳐야 하는 것으로 안다. 나는 일반 포교사를 목표로 하여 조계종에서 말하는 불교(주로 대승 불교)에 대해서 공부해보려 한다. 그리고 그 기록을 여기에 남길 것이다.'신도기본교육과정'에는 아래에 책 한 권만 있으면 된다. 나는 중고 서점에서 8천 원 정도에 구매했던 것 같다. 정말 개괄적인 내용이며, 조계종 출판사에서 나온 불교 입문 관련 도서들의 시작은 거의 항상..

취미/독서 2025.06.27

<아무도 모른다> 후기

제대로 보고 있기 힘들 만큼 슬픈 장면들이 많았다.얼마 전에 저 초콜릿 먹었었는데... 다이소에서 천 원에 판다. '유키'의 등장과 퇴장이 수미상관이라 더욱 슬프다. '쿄코'가 매니큐어 통을 떨어뜨리는 것, '시게루'가 화분을 떨어뜨리는 것이 선행되는데, 굉장히 의미심장하다. 보여주지 않음으로써 더 슬프게 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영화 중반부를 넘어서며 아이들이 점점 심리적으로 한계에 도달하고, 뒤틀린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아이들의 참담한 현실이, 더 이상 나빠지기 힘들어 보임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계속 나아간다. 그 속에는 눈물도 보이지 않는다.이때까지 봤던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작품 중 가장 다큐스러운 연출이었다. 하지만 이 아이들의 상황을 고발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그렇게 계속 살아가는 것을 ..

취미/영화 2025.06.21

<메멘토> 후기

원래 보려던 영화는 이게 아니었지만... 보게 됐다. 컬러 장면은 역순, 흑백 장면(경찰과 통화하는 장면)은 정순으로 진행된다. 오프닝에서 시간 순으로 제일 뒤인 장면이 리와인드됨으로써 플롯의 구조를 암시한다.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으로 단련되었고, 와 비슷해서 의외로 나쁘지 않았다. 그래도 무척 어렵다. 진가를 평가하려면 두 번은 봐야 될 듯하다.단기기억상실증을 앓는 '레너드'는 아내를 죽인 범인에게 복수하기 위해 메모, 문신, 사진 등을 이용하여 필사적으로 범인을 쫓는다. 그 과정에서 '테디'와 '나탈리' 같은 악역인지 선역인지 모를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이들을 둘러싼 진실이 정순과 역순 장면의 교차점에서 밝혀지게 된다. 스토리가 플롯 덕을 봤다고 할 수 있다.극 중 '레너드'는 자신이 '새미'와 달..

취미/영화 2025.06.20

<미치광이 피에로> 후기

장 뤽 고다르. 예전에 이 몇 십년 만에 국내 개봉을 하여 보러 간 후 실망한 전적이 있다. 이번에도 케이퍼 무비를 전제로 하는 듯하나, 과 달리 매우 시적이고 대사와 행동이 난잡하다. 기존의 영화 문법을 말 그대로 뒤집어 엎은 느낌이다. 은 고전 영화인 걸 감안해서 그냥 그저 그렇게 봤으나, 이번 거는 도저히 안 되겠다. 내가 좋아하는 누벨바그는 에릭 로메르까지인 걸로.커플의 낭만적이고도 위험한 질주를 담았다. 로드 무비라고도 할 수 있다. 굉장히 파괴적이고, 아찔하고, 불안정하다. 극중 남자 주인공이 읽는 동화책과 자신이 쓰는 일기를 막 펼쳐 아무 곳이나 읽는 느낌이다. 사건의 전후 관계에 따른 암시가 하나도 없다. 스토리 흐름 자체는 단순하고 플롯이 꼬인 건 아니지만, 정말 행동/대사/색감 모두 뒤..

취미/영화 2025.06.06

<말없는 소녀> 재개봉 후기

개봉했을 때 볼까 말까 했던 영화. 아일랜드어 영화는 처음이다. 클레어 키건의 라는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클레어 키건 역시 아일랜드 작가인데, 라는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클레어 키건 역시 아일랜드 작가인데, 도 그렇고 책을 한 번 봐야겠다.대책 없이 아이를 많이 낳는 집에 태어난 '코오트'는, 남동생이 태어나기 전 방학 동안 엄마의 사촌 집에 맡겨지게 된다. 오프닝은 숨어 있는 '코오트'를 찾는 장면이다. '코오트'가 가만히 숨죽이고 있는, 침묵이라는 능력을 가진 아이라는 걸 여실히 보여준다. 제목이 이니 소녀가 언제 말을 할지 기다리게 된다. '코오트'는 또래에 비해 글을 잘 못 읽고, 극 중 아이들은 온종일 시끄러운 데에 비해 굉장히 점잖은 편이다. 형제가 많기에 겉도는데, 엄마도 아빠도 그걸 알..

취미/영화 2025.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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