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핀처 영화는 처음이다. 물론 이 영화만으로 감독의 스타일을 평가할 수는 없다. 특히 핀처는 '조디악' 이후와 이전 스타일이 많이 다르다고 한다. 이 영화는 엄청 사실적이면서도 suspense가 존재한다. 다만 내 스타일은 아닌 것 같다.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도시 경찰끼리 수사 협조가 잘 안 된다는 점이었다. 옆 도시 경찰들이 이미 수사한 것을 다시 수사하는 비효율적인 행동을 한다. 각자 갖고 있는 증거가 다르고, 이를 서로 공유하면 좋겠는데 기싸움 비슷한 걸 하기도 하고(너네가 먼저 주면 우리도 줄게) 우리나라처럼 연방 국가가 아닌 체제에 사는 사람으로서는 상당히 신기하게 보였다. 러닝 타임이 길긴 하지만 범죄/스릴러 장르인 만큼 지루함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이 영화가 내 스타일이 아닌 것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