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RDITE의 인생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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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 24

<조디악> 재개봉 후기

데이비드 핀처 영화는 처음이다. 물론 이 영화만으로 감독의 스타일을 평가할 수는 없다. 특히 핀처는 '조디악' 이후와 이전 스타일이 많이 다르다고 한다. 이 영화는 엄청 사실적이면서도 suspense가 존재한다. 다만 내 스타일은 아닌 것 같다.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도시 경찰끼리 수사 협조가 잘 안 된다는 점이었다. 옆 도시 경찰들이 이미 수사한 것을 다시 수사하는 비효율적인 행동을 한다. 각자 갖고 있는 증거가 다르고, 이를 서로 공유하면 좋겠는데 기싸움 비슷한 걸 하기도 하고(너네가 먼저 주면 우리도 줄게) 우리나라처럼 연방 국가가 아닌 체제에 사는 사람으로서는 상당히 신기하게 보였다. 러닝 타임이 길긴 하지만 범죄/스릴러 장르인 만큼 지루함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이 영화가 내 스타일이 아닌 것 같..

취미/영화 2023.07.18

<디파티드> 재개봉 후기

생각보다 엄청 재밌었다. 원작 '무간도'를 보고 비교하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의외로 나무위키에 해석이 꽤 자세하게 나와 있어 그걸 보고 영화에 대해서 좀 더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정체성 Cops or Criminals. When you're facing a loaded gun what's the difference? 포스터에 있는 대사이자, 영화 초반과 중반에 나오는 대사이다. 나도 경찰과 범죄자의 차이를 모르겠다. 다만 빌리와 설리반의 차이는 빌리는 출세에 대한 욕심이 없었고, 그냥 위장 수사로 인해 잃고 있었던 자신의 신분을 되찾기를 바랐다. 반면 설리반은 출세에 대한 욕심이 컸고(동료 경찰관은 '나는 출세를 위해 경찰을 하지 않는다'고 얘기했다), 국회 의사당이 보이는 넓은(아마 정신과 의사와..

취미/영화 2023.07.13

<보 이즈 어프레이드> 언택트톡 후기

러닝타임이 긴 편이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시간이 빨리 간다는 것은 스릴러 장르만의 장점인 것 같다.이 영화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건Always with water'보'는 항상 물과 함께한다. 초반에 의사가 약을 주면서 물을 강조한 후 영화 내내 계속 눈에 띄었다. 약은 꼭 물과 함께 먹는다. 또 물길을 따라가다 보면 새로운 장소에 도착하고... 극중극에서도 홍수에 휩쓸려 가족이 해체되기도 한다.가족에 대한 염세적인 시각극중극에서 할아버지가 말한다. "평생 내 가족을 찾아 돌아다녔는데 결국은 외톨이"라는 식의 대사였다. 영화는 어렵고 내용 정리가 잘 안 되는 면이 있지만, 극중극은 좀 직설적인 편이라 유심히 본 것 같다. 이 영화의 축소판을 본 것 같기도 하고. 결국은 반복이다. 유전은 결국 반복. ..

취미/영화 2023.07.12

<샤이닝> 재개봉 후기

공간의 스케치 능력이 매우 인상깊었다. 영화당에서 본 건데, 초반에는 호텔이 너무 넓어서 공포감을 주었다면, 나중에는 공간이 너무 좁아서 공포감을 느끼게 된다. 또한 호텔에 지내는 이 세 사람의 가족의 단독샷이 나올 때 계속 누군가 있는 것 같은 공간감을 자아내어 공포감을 조성하기도 한다. 딱 두 달 전에 스탠리 큐브릭의 '2001스페이스 오디세이'를 보았는데, 거기서는 갑자기 모노리스가 나와서 우리에게 '초월감'을 주었다면, 여기서는 갑자기 어떤 인물(쌍둥이 소녀, 여인...)들이 그것도 매우 느린 진행 속도로 나타나 우리에게 '공포감'을 준다. 사실 모노리스 등장 장면도 '공포감'이 느껴지긴 하더라. 또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와의 연결해볼 만한 특징은 '불쾌한 소리'이다. 소리가 점점 커지면서..

취미/영화 2023.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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