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기대를 하지는 않았고, 전에 정말 감명깊게 본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과 비슷한 느낌일 것 같아 관람했다.
2023.06.28 - [취미/영화] -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후기
포토플레이를 뽑으려다 옆에 포스터 놓는 곳(이제는 아무것도 없는 곳...)에 퍼펙트 데이즈 A4 포스터가 있었다!! 굉장히 감격스러웠다.
평소 광고 타임에 폰을 계속 보고 있는데, 오늘부터는 효과적인 몰입을 위해 폰을 끄고 눈을 감고 조금 있기로 했다.
오프닝부터 엔딩까지 주인공 배우의 연기가 가장 빛났다고 생각한다. 도쿄 청소부로서의 일상으로, 양치하는 장면한 대여섯 번은 본 것 같은데, 카메라 각도도 다르고 표정보다는 맥락에 따라 장면이 많이 달라보였다. 이런 잔잔한 영화는 반복 속의 변주를 보는 재미, 예상되는 반복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위의 스틸 컷 포스터를 받았다. 특전 마지막 날에 받아서 기분이 좋다ㅎㅎㅎ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과 다르게, 음악을 적극적으로 잘 활용했다. 영화 제목과 같은 노래도 있었고, 개인적으로 올드 팝 장르를 좋아해서(딱히 즐겨듣지는 않지만, 요즘 노래에 가끔 등장하는 올드 팝 느낌을 좋아한다) 영화에 더 깊이 몰입할 수 있었다.
주인공의 과거를 모르지만, 여자 누이가 운전기사를 따로 둔 것을 보아 집 자체에 돈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조금 뻔한 설정인 것 같기도 하고...ㅎㅎ
처음에는 카메라가 '히라마야'의 움직임을 인간극장처럼(다큐 느낌) 따라 움직이는 느낌이라면, 조카가 등장한 이후로는 조금 더 극적인(영화 느낌) 구도를 많이 활용하는 것 같다.
하루하루 오롯이 꿋꿋이 살아가는 '히라야마'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마음에 힘이 들어갔다. 가장 좋은 건 이런 영화를 보고 감상을 쓸 때 다시 돌아오는 울림이다.
영화 보고 돌아가는 길에 1cm가 넘는 길이의 나사가 신발에 박혔다. 발은 안 다쳤지만 매우 놀랐다... 곧 좋은 일이 생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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