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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영화

<만춘> 후기

nerdite 2025. 6. 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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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여관>을 잠잠하게 보고서 곧바로 시청했다. 유성 영화를 보니 속이 다 시원했다...

2025.05.29 - [취미/영화] - <동경의 잠자리> 후기

<동경여관>보다 자근자근 전개된다. 늦었지만 봄을 맞이하는 '노리코'와 '소미야'의 모습이 더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특히 후반부의 '노미야'가 명대사를 쏟아붓는다. <퍼펙트 데이즈>가 생각났다.

2024.07.17 - [취미/영화] - <퍼펙트 데이즈> 후기

 

<퍼펙트 데이즈> 후기

엄청 기대를 하지는 않았고, 전에 정말 감명깊게 본 과 비슷한 느낌일 것 같아 관람했다.2023.06.28 - [취미/영화] - 후기 후기" data-og-description="초반에 주인공이 복싱장에 처음 갔을 때, 처음에는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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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살인데 결혼을 안 한다고 할 때부터 격세지감을 느꼈다. 생각보다 생애주기가 그렇게 늦어진 것 같지 않기도 하고...?

철부지 딸과 딸의 장래를 걱정하는 아버지의 마음이 둘 다 공감됐다. 근데 '노리코'가 좀 과하게 아버지에게 애정을 품은 느낌이라 좀 거리감이 느껴졌다.

출처: IMDB

행복은 기다리는 게 아니라 만드는 거란다.
결혼이 곧 행복이 아니라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것이 행복인 게다.

요새 계속 품고 있던 생각을 일본의 국민 아버지가 얘기해 주니 감동이 장난 아니었다. 행복은 기다리는 게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 봄이 오길 기다리는 게 아니라 늦더라도 내가 봄을 만드는 것이 행복이다. '노리코'도 '소미야'도 '노리코'의 결혼을 통해 새로운 삶을 시작할 것이다. '노리코'가 아버지가 재혼을 하지 않을 거라는 것도 알 날이 올 것이다. 원가족의 해체를 부디 행복으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역시 연출적 특징이 도드라진다. 그 유명한 '다다미 쇼트'를 실컷 봤다. Pillow shot이라고 해서 장면 전환 사이에 넣는 풍경 장면들도 좋았다. 전체적으로 쓸쓸한 정서를 유지한다. 그럼에도 담담하게 느낄 수 있는 행복을 그리는 게 오즈 야스지로의 스타일인가 보다.

하라 세츠코가 너무 예쁘다. 흑백에서도 미모가 빛난다. 특히 자전거를 타는 장면에서는 <로마의 휴일>이 생각나기도 했다. 진짜 공주 같았다.

왓챠피디아 시놉시스에 결말이 다 적혀있는 바람에 아버지가 재혼할 거라는 게 거짓말이라는 걸 알고 봤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반부에 울림이 있었다. 전체적으로 고전 영화임에도 굉장히 섬세하고, 영화를 본 후 잔잔하게 사색에 잠기는 일본 영화 특유의 매력의 시초가 아닐까 싶다.

그러면서도 계절을 다룬 영화가 많다는 점에서 에릭 로메르가 생각나지 않을 수 없었다. <여름 이야기>와 <가을 이야기>는 아직 못 봤다.

2025.02.04 - [취미/영화] - <봄 이야기> 후기

 

<봄 이야기> 후기

*본 글에 사용된 타 저작자의 저작물들은 모두 리뷰를 위해, 이 작품을 추천하기 위해 사용했음을 밝힙니다.오늘은 에릭 로메르의 사계절 시리즈!!! 를 보았다. 신기하게도, 아직 봄이 오기 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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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06 - [취미/영화] - <겨울 이야기> 후기: 에릭 로메르의 육하원칙

 

<겨울 이야기> 후기: 에릭 로메르의 육하원칙

*본 글에 사용된 타 저작자의 저작물들은 모두 리뷰를 위해, 이 작품을 추천하기 위해 사용했음을 밝힙니다.오늘은 겨울 이야기. 겨울답게, 이번에는 여름휴가를 다루지만, 주 배경은 크리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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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하다 싶은 일본 영화들을 추천해 보겠다.

2024.09.23 - [취미/영화] - <새벽의 모든> GV 후기

 

<새벽의 모든> GV 후기

오늘은 무려 2년 만의 GV!! 이동진 평론가 GV 이후로 처음이다. 을 굉장히 즐겁게 보았기 때문에(유난히 곱씹을 일이 많았던 것 같기도 하다), 이번 GV에 참석할 수 있어 매우 영광스러웠다. 처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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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30 - [취미/영화] - <해피 엔드> 후기

 

<해피 엔드> 후기

포스터 증정 공지가 안 떠서 기다리고 있다가, 뜨자마자 개봉 날 첫 타임에 바로 예매했다. 시놉시스부터 시네필들의 5점 만점 대란이 예상된다. 네오 소라 감독의 첫 장편 영화이고, 배우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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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4 - [취미/영화] -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네이버 시리즈온 후기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네이버 시리즈온 후기

그냥 잔잔하고 재미없는 영화일 줄 알고 볼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다. 요새 시간이 없어서 말이다. 그런데 중반부를 넘어서자 점점 몰입도가 진해지면서 빠져들기 시작했다. 프리 타이틀 시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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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8 - [취미/영화] -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후기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후기

초반에 주인공이 복싱장에 처음 갔을 때, 처음에는 하나도 소리가 안 들리다가 하나씩 소리가 쌓이는 연출이 굉장히 좋았다. 관객의 소리에 대한 역치를 낮춰주는 느낌? 귀가 안 들리지만 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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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감을 다룬 영화들은 다 좋다.

2023.11.08 - [취미/영화] - <만추 리마스터링> 후기

 

<만추 리마스터링> 후기

역시나 가장 놀랐던 장면은 놀이공원 앞에서 남자와 여자의 대화를 따라 하는 장면이다.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른 채 '애나'와 '훈'이 서로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특히 '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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