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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 묵시록이 세 버전이 있다.
1. 1979년에 개봉한 원래 판(2시간 n분)
2. 1998년에 개봉한 리덕스(3시간 16분)
3. 가장 최근에 개봉한 것 같은 파이널 컷(3시간 2분)
네이버 시리즈온에 세 버전이 다 풀려서, 가장 긴 리덕스 판을 선택했다. 그래서 다 못 봤다.
2009년에 만들었다 해도 믿을 정도로 화질도 그렇고(리덕스), 소품 질도 그렇고 상당했다. 다만 컷 전환이 좀 올드해서 거기서 옛날 영화 티가 났다.
3시간이 넘는 옛날 영화라 지겨울 줄 알았다. 솔직히 불필요한 시퀀스도 있다 생각한다. 다만 '플라워 킬링 문'처럼 긴 러닝 타임이 주는 후반부의 긴장감은, 영화 체력이 좋은 사람만 느낄 수 있는 전율이다.
선과 악의 경계가 무너진다
윌라드 대위는 임무를 위해 사람까지 죽이며, 끝까지 커츠에게 당하지 않는다. 강인한 사람이지만, 선과 악으로 구분할 수 없는 인물이다. 사실 전쟁이 아니라도 사회에 명확한 선과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냥 조건에 따라 잣대가 움직일 뿐이고, 전쟁에서 그것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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