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액션 영화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데, 워낙 유명한 시리즈이기도 하고 전형적인 첩보 액션은 아니라고 들어서 재개봉한 김에 관람했다. 포스터도 받고^^
각 등장인물의 포지션은 정해져 있으나(주인공, 주인공 옆에 여자, 주인공의 상사(보통 적대적), 상사의 적, 제3의 적), 그들과 만나는 과정이 전형적이지 않았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집에 찾아온 암살자와의 액션 신이었는데, 총이 아닌 볼펜을 이용해 싸우는 모습이 흥미로웠다.
영화 제목에 걸맞게 bourne to be CIA로서의 identity를 확인할 수 있었다. 2편을 봐야 더 확실히 알겠지만, 1편만으로도 충분히 완결성이 있다. 게다가 최정예 요원임에도 미션을 실패한 이유가 가족을 본 후 감정의 흔들림 때문이라니.. 중간에 이를 암시하는 복선('마리'의 조카들을 보고 걱정돼서 잠 못 이루겠다는 장면)이 있기는 하다.
본인의 identity를 찾아나간다는 설정도 재미있다. 제임스 본드 007 시리즈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비교를 못 하겠다. 그리고 본 시리즈도 20년이 되었으므로 첩보 영화에서는 고전 반열에 진입했다고 할 수 있다. 액션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줄 알았는데, 액션에 쾌감을 느끼기는 하나 영화를 다 본 후 스토리의 전형성에 아쉬움을 느끼는 스타일인 것 같다. 그리고 이 영화처럼 스케일보다 첩보 영화의 신중한 액션(움직임)을 잘 살린 작품에 더 끌리는 것 같다.
아마 후속편도 잇따라 재개봉할 것 같은데, 포스터를 주고 시간이 허락한다면 보러 갈 것 같다. 2 3편이 오히려 더 높은 평가를 받는 상태이고, 시리즈는 빌드업된 후 종반부에서 오는 충격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웬만하면 보러 갈 것 같다. 1편 역시 시리즈의 시작이므로 꼭 보고 2 3편 관람을 추천한다. 1편을 건너뛰면 다시 돌아가서 보기엔 힘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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