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코난 극장판에 이어... 이번에는 짱구다. 코난보다 괜찮았다!!
2024.08.12 - [취미/영화] - <명탐정 코난: 100만 달러의 펜타그램> 후기
<명탐정 코난: 100만 달러의 펜타그램> 후기
내가 이런 영화 후기를 쓸 줄은 몰랐다... 그래도 봤으니까 후기는 쓴다.코난 극장판은 정말 오랜만이다. 예전에 코난 떡밥 모음으로 영상을 본 것도 있고 세계관에 꽤나 관심이 있는 편이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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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은 사주라가 나왔다는 것!! 굉장히 오랜만이다. 그리고 흰둥이의 비중이 많이 늘었고, 영화라 그런지 일본 것을 한국 것으로 순화하는 게 줄어서 더 자연스러웠던 것 같다.
반면 아쉬웠던 점은 초반에 수지가 구한 티켓으로 '다이노스 아일랜드'에 가는데, 그 뒤로는 수지의 행적이 아예 발견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극장판 자체의 단점이기도 한 게, 기존 캐릭터성이 강한 인물들을 새로운 이야기에 맞추다 보니 도구화되는 면이 있다.

그러면서도 기존의 스토리에 사랑들이 감수성을 느끼는 것을 공략한다. 새롭지만 전형적인 스토리에 감동적인 기존 이야기를 끼워 판다. 이걸 보려고 온 거긴 하지만...

아니나 다를까, 몰입을 깰 만큼 현실성이 없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사람이 거대한 공룡 로봇을 일격에 해치울 수가 있는지... 그리고 마지막에
(결말 포함)
'짱구'가 '나나'를 되돌리고, '나나'가 '흰둥이'와 '짱구'를 구하고 죽는 것도 슬프긴 했지만 좀 걸리는 점이 있다. 우선 전개 상으로 너무 당연히 들어가야 할 장면이라는 생각이 드니까 영화로부터 확 멀어졌고, '나나'가 '흰둥이'와 '짱구'를 구한 후, 건물이 끝내 바닥으로 떨어졌다면 압사했을 확률이 높은데, 눈 감은 멀쩡한 시체로 발견됐다는 점도 납득하기 힘들었다.
그리고 '짱구'와 '흰둥이'의 (특히 운에 대한) 비범함이 점점 식상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예를 들면 가챠를 돌릴 때 '훈이'는 티라노사우르스 응가(?)가 나오는 반면 '짱구'는 레어템을 뽑는다든지, 흰둥이가 '나나'를 훈련시킨다던지(솜사탕, 배꼽 긁기), 짱구가 한 말에 어떤 어른이 감명받아 마음을 고쳐먹는다는 것 등등.
왠지 스토리를 짤 때 기존 인물마다 보이던 행동들을 다 모아두고, 새로운 인물(예쁜 여자, 우직한 남자)을 등장시켜 끼워 맞추는 느낌.
다만 짱구는 우리의 추억이 녹아 있고, 이번 극장판의 주제가 방학 동안의 그림 일기이듯이 우리 각자의 어린 시절을 되돌아볼 수 있었던 계기가 돼주었다는 점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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