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책을 읽었다. 그래서 그런 건지, 이 책이 어려워서 그런 건지 읽는 중에 두통을 많이 겪었다. 무려 800페이지가 넘는 책인데다 추상적이고 기존에 접해 보지 않았던 내용이라 머리가 어질어질했다. 다만 독파하고 나니 그 무엇으로도 얻을 수 없는 쾌감을 느꼈다. 이 책을 처음 골랐을 때 예상하지 못했던 '이례적인' 정보들을 많이 접한 후 혼돈에 도취된 상태이다. 불교에 대한 내용이 나올 줄 몰랐다. 사실 '삶의 의미'라는 매우 중요하면서도 심오한 문제에 대해 도대체 이렇게 많은 분량으로 무슨 내용을 썼는지 감이 안 와서 이 책을 고른 것도 있다. 이 책을 제대로 읽기 전에 밀리의 서재로 2% 정도 읽고서 교리 스터디에서 '팔정도'에 관한 이 책의 내용을 잠깐 얘기한 적이 있었다. 매우 잘한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