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영화

<스윙 걸즈> 재개봉 후기

nerdite 2025. 4. 24.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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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에 사용된 타 저작자의 저작물들은 모두 리뷰를 위해, 이 작품을 추천하기 위해 사용했음을 밝힙니다.

오랜만에 블로그!! 현생에 치여 살다 드디어 영화 한 편을 봤다. <서브스턴스> 이후 한 달이 넘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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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 특유의 감성과 코드가 나와 잘 맞는 것 같다고 생각해 관람을 결정했다. 하지만 뻔한 청춘물일 거라 생각해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예상과 같이, 역시나 스토리 흐름은 뻔했다. 하지만 영화 내내 깔려 있는 고등학생의 천진함을 이용한 유머가 가장 큰 재미로 다가왔다.

고등학생들이 이 영화를 본다면 오히려 유치하다고 싫어할 수 있겠지만, 어른으로서 내 학창 시절을 돌아보며 감상한다면 귀엽게 보이기만 한다.

출처: IMDB

언젠가 낙제생들이 제2외국어 과목에 비교적 열정적인 이유가 다른 주요 과목과 달리 다른 학생들과 출발점이 같기 때문이라는 글(연구 결과? 썰?)을 본 적이 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바로 연상이 됐다. 학업에 뒤처져 보충 수업을 듣던 학생들이 모두가 처음인 악기 연주를 시작하여 끝내 발군의 연주를 보여준다. 성장세가 판타지적이기는 했지만, 익살스러움과 여러 번의 위기 극복이 그것을 감춰줬다.

다만 연기와 연출이 거슬릴 만큼 작위적이었다. 영화 자체에 몰입할 만큼의 좋은 연기를 보여준 배우는 없었다. 영화 자체가 병맛을 약간 가지고 있어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었겠으나, 초반에는 몰입이 좀 어려웠다. 영화 자체가 훌륭하다기 보단, 소재의 덕을 많이 본 영화다.

시련이 꽤 여러 번 다가온다. 첫 번째는 밴드부에 도시락을 갖다 줘야 하는데 도착역을 놓친 것. 두 번째는 도시락이 상해 밴드부 전원(나카무라 제외)이 식중독에 걸린 것. 세 번째는 완쾌한 밴드부가 복귀하여 자리를 뺏긴 것, 네 번째는 악기를 살 돈을 구하기 위해 여러 곳을 전전한 것, 다섯 번째는 음악제에 출연하지 못하게 된 것... 등이다. 이 모두의 공통점은 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되었다는 데 있다. 도시락이 상하는 덕분에 보충 수업을 빠지고 밴드부에 들어갈 수 있었다. 원래 밴드부에 자리를 빼앗긴 덕분에 지휘자(?)와 여러 번의 무대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오디션 테이프를 늦게 제출하는 바람에 못 나갈 뻔했으나, 오히려 당당하게 교복을 입고 모두가 기대하지 않았던 멋진 무대를 선보일 수 있었다. 그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영화관 장사가 잘 안 된다고 들었다. CGV가 이 시기에 이 달의 재개봉작으로 <스윙 걸즈>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아직 여름 방학이 오려면 꽤 남았는데 말이다. 덕분에 포스터 2개와 우에노 주리 사진첩을 받았다. 주차별 현장 증정 이벤트의 복리 효과다. 포스터가 거의 나오지 않지만, 오늘 갔더니 <해피 엔드>와 <우리가 빛이라 상상한 모든 것> 포스터가 있어 바로 챙겨 왔다. 참고로 5월까지 <해피 엔드>, <걸어도 걸어도>가 재개봉이 예정돼 있다.

여하튼, 이렇게 웃참을 많이 한 영화는 처음이다. 충분히 코미디 영화라 할 만하다. 근래에 본 기분 좋은 영화였다!!


아래는 추천하는 일본 영화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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