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마와 루이스> 4K 리마스터링 후기
버디 무비, 로드 무비 등 많은 키워드가 있겠지만 이 영화의 가장 핵심적인 수식어는 '여성 해방'이 아닐까 싶다. '델마'가 좀 답답하긴 했지만... 주변에 있을 만한 여자이기도 하다.
'델마'와 '루이스'는 각각 남편과 남자친구 몰래 여행을 떠난다. 파티장에서 '할렌'이라는 남자를 만나 강간당할 뻔한 '델마'는 '루이스' 덕분에 그 위기를 벗어나게 된다. 벗어난 정도가 아니라 '루이스'는 홧김에 그 남자를 쏴 죽이게 되고, 경찰의 추격을 피해 가면서 점점 자유를 찾는 두 여성의 이야기이다.
브래드 피트의 앳된 모습도 볼 수 있는데,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이 영화에 나오는 모든 남자들은 정말 최악이다. 본인에게는 아님 말고 식의 재미이겠지만, 여성들에게는 생존의 문제이다. 성관계의 객체, 결정에 따르는 존재라는 여성의 전통 관념을 과격하게 깨부수는 대표적인 페미니즘 영화라 할 수 있다. 이 분류를 마음에 안 들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결말에서 확신했다.
저 여자들이 언제까지 당해야 하냐고요!
조금 인위적인 인물로 보이긴 했지만, 유일하게 '델마'와 '루이스'의 편을 드는 경찰이 있다. 영화의 의도를 대변한다고 생각한다. 매번 모든 부분의 함의와 상징을 깊이 추측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불필요하다. 하지만 이 영화를 단순 로드 무비로만 보는 것이 더 어려울 정도로 확실한 의도가 보인다.
두 여성, 특히 '델마'가 점점 자신이 끌리는 대로 행동하면서 나오는 코미디가 볼 만하다. 극장에서 꽤 크게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요새 영화 볼 게 많긴 하지만, 현 재개봉 영화 중 가장 추천할 만하다. 모든 사람들이 그 어느 것에도 주객전도 당하지 않길 바란다.
브래드 피트의 작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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