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영화

<미치광이 피에로> 후기

nerdite 2025. 6. 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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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뤽 고다르. 예전에 <국외자들>이 몇 십년 만에 국내 개봉을 하여 보러 간 후 실망한 전적이 있다. 이번에도 케이퍼 무비를 전제로 하는 듯하나, <국외자들>과 달리 매우 시적이고 대사와 행동이 난잡하다. 기존의 영화 문법을 말 그대로 뒤집어 엎은 느낌이다. <국외자들>은 고전 영화인 걸 감안해서 그냥 그저 그렇게 봤으나, 이번 거는 도저히 안 되겠다. 내가 좋아하는 누벨바그는 에릭 로메르까지인 걸로.

출처: IMDB

커플의 낭만적이고도 위험한 질주를 담았다. 로드 무비라고도 할 수 있다. 굉장히 파괴적이고, 아찔하고, 불안정하다. 극중 남자 주인공이 읽는 동화책과 자신이 쓰는 일기를 막 펼쳐 아무 곳이나 읽는 느낌이다. 사건의 전후 관계에 따른 암시가 하나도 없다. 스토리 흐름 자체는 단순하고 플롯이 꼬인 건 아니지만, 정말 행동/대사/색감 모두 뒤죽박죽이다. 이게 영화냐!! 좀 많이 실망했다... 다음에 고다르 영화가 재개봉하면 보러 가지 않을 생각이다. 아니면 영화 언어에 대한 철저한 공부가 필요하겠다.

2024.09.28 - [취미/영화] - <국외자들> 개봉 후기

 

<국외자들> 개봉 후기

무려 국내 첫 개봉작으로 장 뤽 고다르의 작품을 처음 감상하게 되었다. 기대가 된다. 보고 난 후에는 이 영화가 1964년 작이라는 걸 간과하여 후회했다.세 사람의 관계를 뭐라고 해야 할까. '오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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